
히트곡 '한잔해'의 주인공 박군의 가슴 아픈 가정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잔해'로 온갖 무대를 누벼온 박군이 전역한 지 2년 만에 다시 군복을 꺼내 입었다. 6개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부대의 이름을 걸고 경쟁을 펼치는 채널A '강철부대'에 출연하기 위해서다.
채널A 강철부대는 지난 3월 23일 방송을 시작해 4회 만에 시청률 4.9%를 찍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박군은 특히 탁월한 전략으로 특전사팀을 이끌며 다른 부대 예비역들로부터 "공연 무대와는 딴판인 '반전 매력'에 반했다"라고 호평을 받았다.
이런 인기에 박군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청자에게 이렇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은 하지도 못했다"라며 "'강철부대' 출연히 영광인 동시에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전우들을 믿고 조직의 단결을 부각시킨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특전사 출신 아버님들부터 후임들까지 '군 생활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 감사하다'는 댓글을 달아줘 정말 뿌듯합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박군의 가정사가 주목을 받았다. 과거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박군은 "지금 친한 형님 집에 얹혀살고 있다"며 "사실 형님만 있는 게 아니라 형수님도 계시다. 아기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상민과 오민석은 놀라워하며 "형님과 형수님이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박군 역시 "형수님과 조카한테 너무 미안하다. 그래서 독립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집을 구하러 가는 차 안에서 박군은 힘들었던 지난 삶을 털어놓았다. 15세의 어린 나이에 박군은 "말기암인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중국집에서 6년 동안 일하며 돈을 벌었다"고 고백했다. 또 "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특전사에 지원했는데, 내가 22살 때 돌아가셨다. 군대 3년 차였다. 훈련하는데 위급하다고 연락이 와서 지휘관께 보고 드리고 병원으로 갔다. 하지만 병원으로 가는 길에 버스 안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라고 어머님이 떠나던 날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어머니는 말기암이었다. 처음 발견했을 때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정도로 전이가 많이 된 상태였다. 의사가 많이 살면 7,8개월이라고 했는데 나를 혼자 두고 떠나실 수 없으셨는지 7년을 더 사셨다"라고 덧붙였다.
박군은 "중환자실에서 어머님이 마지막으로 한 말씀이 내 손을 잡으며 '엄마 죽으면 화장하지 말고 산소에 묻어주면 안 되냐'라고 하시더라. 엄마는 화장을 하면 이 세상에서 없어져버린다고 생각을 해서 나한테 그런 말을 한 것 같은데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가슴이 찢어진다"라며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네티즌들은 "대단하다", "진실돼 보여서 좋다 응원합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사진 =SBS '미운 우리 새끼' 영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