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자제품 샤오미가 새로운 로고에 대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의 현지 언론은 "샤오미의 로고가 기존 디자인에서 테두리만 바뀐 것인데 3년에 걸쳐 3억원이 넘는 돈을 투입했다"라고 보도했다. 샤오미 창업주이자 CEO인 레이쥔은 지난달 30일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행사에서 새로운 로고를 발표했다.
샤오미의 '미'(米)를 영어로 쓴 'mi'는 그대로 둔 채, 기존 사각형 테두리를 원형으로 바꾼 것이다. 레이쥔 CEO는 로고 변경을 2017년부터 추진했고, 마침내 일본 유명 디자이너 겐야 하라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샤오미는 로고 디자인 변경 비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 네티즌들은 200만 위안(약 3억 4000만원)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기존 로고와 거의 유사한 로고에 중국 네티즌들이 "경찰을 불러라", "나는 2만 위안에 할 수 있다" 등 댓글을 올리며 조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레이쥔 CEO도 이러한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 행사장에서 바뀐 로고를 소개하면서 "원래 로고를 둥글게만 바꿔서 실망했습니까?"라고 청중에 물었다. 그러면서 바뀐 로고가 자사의 내부 정신과 질의 향상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샤오미 로고 디자인을 한 디자이너 하라켄야에 대한 관심이 주목됐다. 하라 디자이너는 1958년 일본에서 태어났으며, 무인양품의 아트디렉터이자 무사시노미술대학교 교수다. 일본의 세계적 그래픽 디자이너면서 여러 편의 저작물을 출간하기도 했다.
하라켄야의 디자인 참여에 샤오미 레이쥔 CEO는 "우리의 꿈은 바로 인터넷 개념을 가진 무인양품 같은 기업이 되는 것이다. IT 업계의 무인양품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3억이라니 충격", "뜻만 번지르르한거 아닌가" 등 반응을 보였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사진 =유튜브 채널 '샤오미' 영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