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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전업투자자' 단타 아줌마 14년 흐른 현재 근황

14년 전 SBS스페셜에 출연한 전업 투자자의 근황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2007년 SBS스페셜 '쩐의 전쟁'에는 초등학교 아들을 둔 주부가 등장했다. 주부는 방학 중인 아이들을 위해 아침 일찍 밥상을 차려주고는 자신은 끼니도 거른 채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는 주식장이 폐장할 때까지 일상생활을 팽개치고 주식만 바라본 그녀가 번 돈은 9만 5000원 가량이었다.

이에 '재야의 고수' 주인공인 감은숙 씨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부터 주식을 한 것은 아니였다"며 "오히려 가까운 친인척이 주식으로 패가망신한 것을 봤기에 주식을 무서워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에 발을 들인 건 2002년쯤이었다"며 "월 80만 원을 받고 일할 수 있다는 말에 찾아갔는데 남자 다섯 명이 컴ㅍ뮤터 여러 대를 놓고 열심히 차트를 보고 있었다. 소위 주식시장에서 '세력'이라고 부르는 이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년여 동안 매매를 하면서 서러운 일이 많았다. '그따위로 할 거면 보따리 싸 들고 나가라'라는 말을 듣고 화장실에 가서 운 적도 많았다. 이후 심한 잔소리를 듣고는 '그런 소리 좀 그만하라'고 대들었는데 이때부터 '혼자서 해보자'라는 마음이 들어 주부 전업투자자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이후 7년 뒤 2014년에는 감은숙씨가 증권방송에서 전문가로 등장했다. 직업 변신 이유에 대해 "월 1000만 원을 버는 전업투자자보다 300만 원을 버는 전문가가 되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엄마의 직업을 자랑스럽게 말하고 싶고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싶은 욕구가 컸다"고 토로했다.

"기본적으로 내 돈으로 하는 매매를 잘 못한다. 혼자 매매를 하면 급등주, 뇌동매매, 추격매수를 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고객들에게 주는 정보는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최대한 원칙을 지키고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한다. 무엇보다 돈보다 명예를 원했던 내 선택이 가장 큰 이유다"고도 했다.

이후 2021년 감은숙 씨는 '위베스트' 대표 타이틀을 달고 한국경제TV 증권방송인 '와우넷'에서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이에 감은숙은 "주식 시장에 제 뜻에 맞지 않고, 혹은 예측과 다를 수 있다"며 "하지만 차트는 배신하지 않는다. 제 별칭이 '차트여신'인 것 처럼 차트 분석에 능통하다는 게 차별점이다"라고 본인만의 경쟁력을 어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대단하다 멋있다", "이 분 강의 들으려면 2달에 160만 원 내야 함" 등 반응을 보였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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