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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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다큐' 다시보기 서비스가 긴급 중단된 이유

故 설리를 주제로 지난 10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의 후폭풍이 아직 거세다.

MBC 측 관계자는 "'다큐플렉스'의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다시보기가 중단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획 의도와 다르게 설리 씨의 주변 사람들에게 악플이 달리면서 제2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제작진이 우려해 중단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시청자들을 설리를 향한 추모보다는 그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근본적인 원인이 최자였다고 해석하며 최자를 향한 비난이 잇따랐다. 심지어 '다큐플렉스' 시청자 게시판에는 "최자도 잃고 싶은 것이냐", "왜 또 설리를 이용하냐", "최자만 나쁜 사람을 만들었네"등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해당 프로그램을 만든 이모현 PD는 한 인터뷰에서 "(최자 악플에 대해)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 가장 우려한 반응이기도 하다"며 "(설리의) 일기에서 보셨겠지만, 설리가 최자를 사귈 때 심리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안정됐고 자존감도 높고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 헤어짐이야 누구의 잘잘못이라 할 수 있겠나. 의도하지 않았고 마음 아프다. 최자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설리의 1주기가 아직 되지 않은 시점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한 이유에 대해 이 PD는 "악플 때문에 세상을 떠났다 하긴 했지만 어떤 사람이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할 때 그 이유만으로 그랬을까. 그래서 설리를 알아보고 싶고 몰랐던 부분이 있다면 재조명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더팩트 | 장미송 기자] rose96@tf.co.kr

<사진 = MBC '다큐플렉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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