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썸을 타면서 서로에게 모든 것이든 다 해줄 수 있을 것만 같은 시기가 온다. 이때 서로에게 더욱 애정을 느끼고 확신을 가지며 연인 사이로 발전해나간다. 대부분 커플은 서로 죽이 너무 잘 맞고 관심사도 비슷하며, 공통분모가 많아 "우린 역시 천생연분이야"라며 서로를 치켜세우고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사그라지기 마련이고 서로에 변했다고 생각해 상처를 받는 단계가 도달하게 되는데, 이를 권태기라 부른다. 보통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권태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별을 고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권태기가 다가왔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상처를 받지 않고 유연하게 잘 넘길 수 있을까?

▶ 편한 것도 사랑
연애를 시작할 때 감정은 특별한 상황에 노출된 경우가 아니라면 100% 열정을 쏟아가면서 상대방에게 자신을 어필한다. 하지만 연인 사이에 만남이 지속할 수록 100%였던 애정표현 방식이 점차 낮아져 처음과는 다소 달라졌다는 감정을 들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결코 사랑이 식은 것이 아니라 사랑의 방식이 변화한 것이다. 몇 년이고 불같은 사랑을 한다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하며, 만남이 지속할 수록 오래도록 감정을 유지할 수 있게 하려고 사랑의 표현 방식이나 생활 패턴이 달라지는 것이므로 크게 마음 아파하지 않아도 된다.

▶ 사랑은 양방향
연인 사이에 어느 한쪽이 마음이 식어 예전 같지 않다면 상대방만을 질타할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행동 역시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사랑의 변화란 결코 혼자만의 잘못으로 변하지 않으며 원인과 결과에 따라 결과물이 도출되기 때문이다. 만약 어느 한쪽이 마음이 떠나 상대를 다시 잡고 싶다면 그동안 해오지 않았던 방식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평소 연애할 때 자기가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퍼주기만 했던 사랑을 고수했다면 이번 기회에 깔끔하게 놓아주는 제스처를 취해야 한다. 항상 퍼주기만 했던 사람이 다시 붙잡는다고 해서 결코 떠날 사람은 돌아오지 않으므로 보다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 마음 확인하기
오래 된 연인 사이일수록 서로의 감정에 대해 솔직해지기가 쉽지 않다. 연애 초에는 얼마만큼 서로를 사랑하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표현하지만 연차가 쌓여갈수록 새삼스러운 질문이라고 느껴지므로 상대의 마음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자기 커플이 권태기에 돌입 됐다고 판단이 서면, 마음이 어느 정도 변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로의 감정을 확인했을 때, 이미 상대의 마음이 완전히 떠났다고 판단이 들면 주저 없이 놓아주는 것이 좋다. 억지로 울고불고 매달려서 만남을 유지하는 것은 껍데기와 만나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으므로 행복한 연애를 꿈꿀 수 없다. 반대로, 상대의 마음이 완전히 식은 것이 아니라 판단이 되면, 며칠 정도 생각할 시간을 서로 갖는 등 여러 시도를 통해 관계를 회복하도록 하자.
[더팩트 | 최주빈 인턴기자] chlwnqls@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