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초진 규모 7.8 이어 7.5 여진으로 피해 규모 키워
진원 얕고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건물 노후화로 피해 '눈덩이'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사상 최악의 강진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의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사망자 수가 3700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로이터 AFP통신과 BBC, 튀르키예 재난비상관리청(AFAD)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에 이은 규모 7.5의 여진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 초진 발생 후 24시간도 안 돼 3700명을 넘어섰다. 계속되는 여진과 열악한 현지 사정 등으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강진은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와 중남부 카흐라만마라슈 지역에서 현지시간으로 6일 오전 4시17분(한국시간 오전 10시17분)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오후 1시24분 또 다시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km 지점에서 규모 7.5의 여진이 발생해 피해 규모를 키웠다.
강진에 따른 사망자수는 오전 4시17분 초진 이후 튀르키예에서 최소 2316명이 숨졌으며, 시리아에서 최소 1440명이 숨진 것으로 외신은 보도했다. 부상자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사상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는 1만 2000명 이상이 다쳤고, 시리아에서도 3400여 명이 부상당했다. 지금까지 총 5606채의 건물이 무너졌다.
구조대는 생존자를 찾기 위해 맨손으로 땅을 파냈고, 주민들은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악몽'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진앙 주변의 한낮 최고 기온은 3~4도의 추운 날씨로 구조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피해 규모를 키우고 있는 것은 진원이 18㎞로 비교적 얕은 데다 10년 넘은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건물 노후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튀르키예는 세계에서 지진이 활발하게 발생하는 지역 중 하나다. 아나톨리아 지각판, 유라시아 판, 아라비아판, 아프리카 판이 만나는 지점에 있기 때문이다. 이번 지진은 아라비아 판이 북쪽으로 이동하며 아나톨리아 판과 충돌하며 발생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튀르키예 등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와 관련해 인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6일 정부에 지시했다. 이번 지진 피해 지역은 외교부가 출국을 권고하는 여행경보 3단계 지역으로 우리 교민 가운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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