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손은 2009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집념의 '팬티샷'을 날린 '괴짜 골퍼' 헨릭 스텐손. / PGA TOUR.com
[신원엽 기자] 약 123억원의 상금을 거머쥐며 화려한 부활을 알린 '괴짜 골퍼' 헨릭 스텐손(37·스웨덴)의 4년 전 '팬티샷'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집념의 승부사' 스텐손은 2009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에서 '팬티 샷'을 보여 팬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대회 1라운드 3번홀(파4)에서 때린 티샷이 러프 왼쪽 호수에 있는 진흙밭에 빠지자 주저 없이 바지와 상의, 양말 등을 벗었다. 팬티차림으로 진흙밭에 들어간 그는 주변의 '뜨거운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감동의 샷'을 날려, 결국 보기로 이 홀을 막았다.
스텐손은 이 대회에서 공동 77위로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많은 팬은 그의 열정이 담긴 '팬티샷'을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다. 당시 스텐손은 굳이 속옷만 남기고 모든 옷을 벗어야 했느냐는 질문에 "원래 신이 나를 그렇게 창조하셨다"며 농을 던진 뒤 "볼이 진흙밝에 떨어졌다. 많은 홀이 남았는데, 만신창이가 된 옷으로 경기를 계속할 수 없지 않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스텐손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 144만달러(약 15억6024만원)와 플레이오프 최종전 우승자에게 주는 보너스 상금 1000만달러(약 108억3500만원)를 거머쥐며 모두 1144만 달러(약 123억9524만원)의 거액을 차지했다. 2009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한때 세계랭킹 4위까지 오른 스텐손은 이후 긴 슬럼프를 겪으며 세계 랭킹 200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올해 부활을 알리며 PGA 투어 2승을 올리는 등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영상' 스텐손, 2009년 집념의 팬티샷! 다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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