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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독점광고 테스트 기사

  • 테스트카테고리1 | 2018-01-12 10:32
24일(한국시간)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열린 올림픽 성화 채화식에서 대제사장 역할을 맡은 그리스 배우가 성화를 채화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24일(한국시간)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열린 올림픽 성화 채화식에서 대제사장 역할을 맡은 그리스 배우가 성화를 채화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더팩트 | 최정식 선임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24일(한국시간)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됐다. 올림피아에서 불꽃을 피운 성화는 그리스에서 7일간 진행되는 봉송 행사를 거쳐 10월 31일 그리스 근대올림픽 경기장인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평창 대표단에게 인수돼 전세기를 통해 11월 1일 국내에 들어온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올림픽 성화가 한국을 다시 찾는다. 그리고 대회 개막일인 내년 2월 9일까지 7500명의 주자와 함께 전국을 누빈다.

고대 올림픽이 열릴 때 가장 먼저 입장한 것은 성화가 아니라 소였다. 고대 올림픽은 올림포스 신을 위한 제사로 시작됐다. 소는 제우스 신전에 바칠 희생이었다. 뿔에 리본을 달고 몸에는 금박 옷을 입혔다. 소가 희생되면 그 피를 은단지에 담아 제단에 놓아둔다. 참가선수들은 이 피를 신전에 뿌려 신에 대한 예의를 다하고 인간의 희망을 신에게 전했다.

성화는 이 희생을 익힐 때 사용한 불에서 시작됐다. 올림픽을 개최한 엘리스의 정치 담당 부서 건물에 묻어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을 재 속에서 꺼내 이것으로 희생을 익혔다.

근대올림픽에 성화가 등장한 것은 1928년 암스테르담 대회부터였다. 성화대가 높게 설치되고 그리스에서 불을 가져오는 의식은 1936년 베를린 대회부터 시작됐다. 동계올림픽에서도 1952년 오슬로 대회부터 성화봉송이 도입됐고, 1964년 인스부르크 대회부터 하계올림픽처럼 올림피아에서 개최지로 성화를 운반했다.

성화봉송이 베를린 대회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한때 아돌프 히틀러가 생각해낸 것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쾰른대학의 스포츠 교수로 당시 베를린올림픽 조직위원장이었던 카를 디엠이 고대올림픽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 도입을 제안했다.

열정으로 하나되는 화합의 불꽃, 2018 평창 성화봉./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열정으로 하나되는 화합의 불꽃, 2018 평창 성화봉./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성화봉송은 본격적인 올림픽 축제의 서막이 올랐음을 알리는 행사다. 개회식에서 성화대에 불을 붙이면서 대회가 시작되고 폐회식에서 성화대에 타오르는 불을 끄면서 대회가 끝난다.

성화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올림픽은 문화 의식과 행사가 큰 의미를 갖는다. 올림픽이 스포츠인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평화를 원하는 모든 이들의 축제이기 때문이다. 올림픽 때마다 TV 시청률이 가장 높고 입장권이 가장 많이 팔리는 행사는 개회식이다.

이 개회식에 펼쳐지는 예술 프로그램을 비롯해 올림픽 기간을 전후해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세계의 문화와 개최지의 문화가 어우러지는 한바탕 축제다. 실제로 수여되지 않는 문화올림픽의 메달은 경기 종목에서 따내는 메달 못지 않게 값지다. 지구촌의 모든 눈과 귀가 한 도시와 한 국가에 쏠린다. 좋은 일은 아니지만,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서울올림픽 성화를 얘기할 때 비둘기를 떠올릴 만큼 강렬한 기억을 남긴다.

동계올림픽은 자연적, 문화적, 경제적 특성 때문에 특정 지역, 특정 국가에서만 개최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평창은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겨울 스포츠의 확산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대회를 유치했다. 이러한 정신은 평창의 성화봉에도 표현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문화올림픽의 중요성을 잊을 수 없다. 평창은 겨울 스포츠가 모두의 문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할 의무와 함께 한국 문화를 세계에 전파할 기회를 갖고 있다.

2018 평창 성화봉송 주자/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2018 평창 성화봉송 주자/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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