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누르마고메도프 꺾고 맥그리거와 격돌?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라이트급 랭킹 1위 토니 퍼거슨(36·미국)이 UFC 223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9·러시아)를 상대로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을 갖는다. 퍼거슨은 누르마고메도프와 다음 달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즈 센터에서 격돌한다.
퍼거슨은 외도(?) 중인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30·아일랜드)를 위협할 선수로 꼽힌다. 퍼거슨은 조시 톰슨, 바르보자, 도스 안요스를 줄줄이 꺾었다. 최근에는 리와 잠정 타이틀매치에서 승리해 챔피언벨트까지 두른 상태다. 이런 퍼거슨이 누르마고메도프와 통합타이틀매치 형식으로 맞붙는다.
퍼거슨은 '웰 라운드'(well round) 파이터다. 타격만 떼고 보면 맥그러거에게 좀 밀리고, 레슬링 실력은 누르마고메도프에 뒤진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퍼거슨은 타격과 주짓수, 레슬링 등 모든 부문에서 상황에 맞춰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는 천부적인 싸움꾼으로 유명하다.
퍼거슨은 다재다능함을 바탕으로 독특한 경기 스타일을 구사한다. 타격이 강한 상대에게 타격으로, 그래플러와 그라운드에 강한 상대에는 똑같은 방법으로 맞불을 놓는다. 그래서인지 경기 초반 다소 밀리는 듯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 수록 상대의 페이스를 빼앗아 오며 승리를 쟁취한다.
여기에 퍼거슨은 뛰어난 기술적 측면 이외에도 강력한 맷집으로 상대를 당황하게 한다. 웬만큼 맞아선 쓰러지지 않는다. '슬로 스타터.' 퍼거슨의 또 다른 강점이자 약점이다. 시간이 퍼거슨의 편이 될 때가 있지만 위기를 빠뜨릴 때도 있다. 전 챔피언 도스 얀요스와 경기에서 퍼거슨은 경기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이 믿기 힘들 정도로 1라운드에서 고전했다. '맞아야 정신 차린다'는 우스갯소리가 꼬리표처럼 퍼거슨을 따라다릴 정도다.
퍼거슨이 UFC 223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슬로 스타터'답게 누르마고메도프에게 경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할 수도 있고, 위기에 빠지지 않기 위해 스타일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그 어떤 스포츠보다 변수가 많은 게 UFC다. 퍼거슨이 누르마고메도프를 잡고 '집 나간' 맥그리거를 다시 옥타곤 위로 불러들일 수 있을까.
한편 토니 퍼거슨 이외에도 UFC 223에는 단 2경기 만에 격투기 팬의 이목을 사로 잡은 러시아 출신 마고메드샤리포프가 출전한다. UFC로 오기 전 ACB 페더급 챔피언이었던 마고메드샤리포프는 현재 10연승 중이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4승 1패다. 상대는 보크니악으로 2016년 초 UFC에 데뷔해 2승2패를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로즈 나마유나스와 요안아 예드체칙이 코메인이벤트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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