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우둠 흔들, UFC 헤비급 지각 변동 예고
[더팩트 | 심재희 기자] '아, 옛날이여!'
'백전노장' 파브리시우 베우둠(41·브라질)이 다시 무너졌다. 자신보다 11살 어린 알렉산더 볼코프(30·러시아)와 맞대결에서 패했다. 한계를 실감하며 무릎을 꿇었다.
UFC 헤비급 랭킹 3위 베우둠은 18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오투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파이트 나이트 127 메인이벤트에서 UFC 헤비급 랭킹 7위 볼코프에게 KO패 했다. 볼코프의 패기에 밀려 고전한 끝에 4라운드 종료 1분 40여 초를 남기고 백기를 들었다. 볼코프의 연타를 견디지 못하며 뒷걸음질 쳤고, 심판이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베우둠은 1라운드 초반 장기인 그라운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테이크다운을 노렸고, 볼코프를 케이지 바닥에 눕히는 데 성공했다. 여러 차례 파운딩 펀치를 성공하며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베우둠의 공격은 볼코프의 맷집을 넘지 못했다. 오히려 1라운드 중반 이후에 스탠딩 전환을 허용한 후 펀치를 많이 맞으며 크게 흔들렸다. 1라운드 막판 다시 테이크다운을 이뤄냈지만 위력이 떨어졌다.
2,3라운드에서도 베우둠은 아래에서 경기를 풀려고 했다. 하지만 볼코프의 파워와 타격 기술에 막혀 고전했다. 스탠딩 맞대결에서 밀리며 주춤거렸고, 그라운드 공방을 위해 바닥에 누워 자세를 잡았으나 볼코프가 외면하면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4라운드에서 한계가 드러났다. 베우둠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그라운드 찬스를 엿봤으나 체력이 떨어져 힘을 쓰지 못했다. 그리고 4라운드 막바지 스탠딩 상황에서 볼코프의 묵직한 펀치를 맞고 쓰러졌다. 결국 심판의 경기 중단으로 인한 베우둠의 TKO 패배가 확정됐다.
이번 패배로 베우둠은 UFC 헤비급 대권 구도에서 더 뒤처지게 됐다.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가 건재한 가운데, 급성장세를 보인 프란시스 은가누, 볼코프 등의 젊은 파이터들을 아래에서 바라보게 됐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 미끄러지면서 재기와 은퇴의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볼코프에 진 베우둠은 종합격투기 성적 23승 1무 8패를 기록하게 됐다. UFC 180에서 마크 헌트를 꺾고 잠정챔피언이 된 그는 UFC 188에서 케인 벨라스케스를 꺾고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UFC 198에서 미오치치를 넘지 못하고 타이틀벨트를 잃었다. 이후 UFC 213에서 알리스타 오브레임에게 패한 후 2연승을 거뒀으나 볼코프의 벽에 막히며 다시 작아지고 말았다. 베우둠을 꺾은 볼코프는 종합격투기 성적 30승 6패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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