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쿠에바스와 BNP파리바오픈 16강 격돌
[더팩트 | 심재희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2·한체대)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와 다시 한번 맞붙게 될까.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테니스가든에서 펼쳐지고 있는 2018 BNP파리바오픈에서 한 번 더 이기면 페더러를 만날 공산이 크다. 페더러와 리턴매치를 위해서는 우루과이의 파블로 쿠에바스(32)를 꺾어야 한다.
정현은 15일(한국 시각) 쿠에바스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BNP파리바오픈 남자단식 16강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 23번 시드를 받은 그는 32강전에서 15번 시드 토마스 베르디흐(33·체코)를 꺾고 16강에 올랐다. 안정된 스트로크와 경기 운영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쿠에바스는 세계랭킹 34위로 정현(26위)보다 낮다. 이번 대회 30번 시드를 받았다. 정현과 쿠에바스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현이 쿠에바스를 꺾고 8강에 오르면 페더러와 준결승 길목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페더러는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00위 제레미 샤르디(31·프랑스)와 승부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많이 앞서 있어 승리가 예상된다.
만약, 정현이 쿠에바스를 물리치고 8강에 진출해 페더러를 만나면 한 달여 만에 리턴매치가 성사된다. 정현은 지난 1월 호주오픈 4강전에서 페더러에게 기권패했다. 경기 도중 발 부상이 심해져 백기를 들었다.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져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과연, 정현이 쿠에바스를 넘고 페더러와 '진짜로' 다시 맞대결을 벌이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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