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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매스스타트 금·은 쾌거, 빙상 강국 자존심 세운 대한민국

  • 스포츠 | 2018-02-25 00:07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 출전한 한국 이승훈(왼쪽)이 네덜란드 크라머를 꺾고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 하고 있다. /강릉=임영무 기자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 출전한 한국 이승훈(왼쪽)이 네덜란드 크라머를 꺾고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 하고 있다. /강릉=임영무 기자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대한민국 빙속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하루 앞두고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확하며 빙상 강국의 자존심을 빛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이승훈은 지난 24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60점을 획득하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훈은 평창올림픽에서 첫 정식종목이 된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이 됐다.

같은날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는 김보름이 값진 은메달을 추가했다. 김보름은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일본의 다카기 나나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밟았다.

김보름은 앞서 팀추월 '왕따 논란'의 중심에 서 있어 이날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메달을 따기에 충분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이승훈의 금메달과 김보름의 은메달을 추가해 금메달 5개, 은메달 6개, 동메달 4개로 스위스와 함께 7위에 랭크됐다. 한국 대표팀은 총 15개 메달 가운데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 총 1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그야말로 빙상 강국임을 보여주는 성적표다.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 출전한 한국 김보름(왼쪽)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강릉=임영무 기자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 출전한 한국 김보름(왼쪽)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강릉=임영무 기자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 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스피드스케이팅 강국 네덜란드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는 25일 현재 금메달 8개, 은메달 6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하며 종합순위 5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는 금메달 8개 가운데 7개를 스피드스케이팅에 따냈다. 네덜란드는 스케이팅 등록 선수만 1만 명이 넘는다. 한국(1700명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 합쳐 1700여 명)과 비교하면 인프라가 풍족하다.

그런데 매스스타트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한국에게 기회였다. 네덜란드가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이라면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세계 최강이다. 매스스타트가 다수의 선수와 함께 트랙을 돌며 자리싸움과 몸싸움을 펼친다는 점에서 쇼트트랙과 유사하다.

한국 쇼트트랙이 치고 나가는 타이밍을 잘 알고 작전에 능해 매스스타트에서도 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의 이승훈과 김보름이 이를 증명해 냈다. 매스스타트 올림픽 초대 챔피언을 한국이 배출하면서 앞으로 '매달 밭'이 돼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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