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컬링 선수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의 도핑 의혹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평창동계올릴픽 남녀 혼성컬링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러시아 선수의 도핑 의혹이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러시아컬링연맹이 자국 선수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해 아내와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건 크루셸니츠키는 A샘플에서 금지약물인 멜도니움 성문이 검출돼 메달 박탈 위기에 놓였다.
아프간 고산지대에 파병된 러시아군을 위해 개발된 멜도니움은 혈류량을 증가시켜 운동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컬링연맹은 19일(현지 시각) 금지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크루셸니츠키의 증언을 근거로 그의 도핑 샘플에 멜도니움 성분이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자국 연방수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
러시아컬링연맹은 "컬링 선수가 무슨 이유로 금지약물을 복용하겠냐"며 의혹을 부인하면서 "이번 건은 폐막식에서 러시아 국기를 보길 원치 않는 미국 정보기관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폐막식 하루 전인 24일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에 대한 징계 해제 여부를 논의하면서 이번 도핑 건도 함께 다뤄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폐막식 때 러시아 국기를 허용할지 결정하는데 이번 도핑 건으로 무산되는 게 아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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