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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오히려 방해" 여론 비난하던 장수지 사과글 게재

  • 스포츠 | 2018-02-20 10:55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왼쪽)이 팀추월 준결승 탈락 패인으로 노선영(오른쪽)을 꼽는 듯한 발언해 주목을 받고 있다. 동료인 장수지는 김보름을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가 삭제했다.  /임영무 기자·더팩트 DB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왼쪽)이 팀추월 준결승 탈락 패인으로 노선영(오른쪽)을 꼽는 듯한 발언해 주목을 받고 있다. 동료인 장수지는 김보름을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가 삭제했다. /임영무 기자·더팩트 DB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불화설 제기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장수지가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 박지우를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 곧바로 삭제하고 사과했다.

김보름과 박지우, 노선영은 지난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 출전했다.

경기에서 노선영이 마지막 2바퀴를 남겨두고 페이스가 떨어져 김보름과 박지우에 뒤처졌다. 결국 노선영은 두 사람보다 3초 늦은 3분3초7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지나가면서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팀추월은 3명씩 이뤄진 2팀이 반대편에서 동시에 출발해 6바퀴를 돌아 3번째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불화설이 제기됐다. 김보름은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저희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라며 노선영이 뒤처진 것을 패인으로 꼽는 발언을 했다.

김보름은 다른 인터뷰에서 "세 명의 선수가 모두 최선을 다했겠지만 제일 언니인 노선영 선수가 조금 아쉬움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저희도 라커룸에 들어가서 서로 이야기를 조금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박지우는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선영 언니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안 한 건 아니었는데 저희가 기록 욕심도 있다보니까"라며 "보름 언니가 솔직히 제일 큰 역할을 맡는 건 사실이고 제가 거기에서 더 보태서 최고의 성적을 보여주기 위해 제가 (김보름) 언니 밀어주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장수지는 자신의 SNS에 김보름과 박지수를 옹호하며 여론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장수지 SNS 캡처
장수지는 자신의 SNS에 김보름과 박지수를 옹호하며 여론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장수지 SNS 캡처

두 사람이 동료를 챙기지 않는 모습으로 보여 여론의 공분을 샀다. 그러자 장수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경기장에서 선수들 집중도 못하게 소리나 지르고 그게 응원인가. 방해수준이다"라며 "관심도 없다가 올림픽 시즌이라고 뭣도 모르고 보면서 선수들 상처만 주네. 너무 화가 난다. 어디 무서워서 국가대표 하겠냐"라고 김보름과 박지우를 옹호했다.

그러면서 "메달 따주면 영웅이고 못 따면 국가대표 취급도 안 해주네. 그렇게 할 말 많으면 선수들 훈련하는거 보고 얼굴 보며 말해봐라. 진짜 실망스럽다. 그냥 손가락 묶고 응원이나 해라"라고 여론을 비난했다.

장수지의 글이 SNS를 통해 퍼지자 비난의 목소리는 그에게 향했다. 장수지는 글을 삭제하고 "선수 입장이다 보니 안쓰럽고 욱해서 그랬다. 한 번 말실수로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장수지는 학창시절 강릉 출신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와 함께 강원빙상 쌍두마차로 불리며 주목 받았던 선수다. 그는 남춘천여중 시절인 2012년 1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제1회 동계유스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메스스타트 부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장수지는 지난해 제8회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같은해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 일반부 3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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