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정식 기자] 더스틴 포이리에(28·미국)가 전 라이트급 챔피언 앤서니 페티스(30·미국)를 제압했다.
포이리에는 12일(한국 시각) 미국 노퍽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20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경기에서 페티스를 3라운드 2분 8초 만에 TKO로 이겼다.
이날 포이리에는 초반부터 페티스를 강하게 압박했다. 상대에게 타격 거리를 주지 않은 채 태글을 시도하는 등 포지션 싸움을 주도적으로 벌였다.
2라운드에서는 포이리에의 테이크 다운을 페티스가 반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로 좋은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 끝에 페티스의 안면 출혈이 심해져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결국, 승부는 3라운드에 결정됐다. 포이리에가 테이크 다운 이후 백포지션 상태에서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노렸다. 페티스는 몸을 뒤집으려고 노력했으나, 이 과정에서 갈비뼈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페티스의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졌고, 스스로 탭을 칠 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포이리에는 지난 2월 짐 밀러와의 경기 이후 2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라이트급에서 4연승을 달리다 지난해 9월 마이클 존슨에게 KO패를 당해 상승세가 꺾인 상황에서 다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앞서 코메인이벤트로 열린 웰터급 경기에서는 맷 브라운(36·미국)이 은퇴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그는 디에고 산체스(35·미국)를 1라운드 3분 44초 만에 강력한 팔꿈치 공격으로 KO 시켰다.
경기 초반은 산체스가 저돌적으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브라운 역시 물러서지 않고 맞불을 놨다. 이후 브라운은 산체스의 다리를 잡아 밀어내면서 오른 팔꿈치를 강하게 휘둘렀다. 이 공격을 제대로 맞은 산체스는 앞으로 고꾸라졌다.
UFC 통산 24전 14승 10패인 브라운은 도전자결정전까지 경험했으나, 끝내 타이틀전 없이 이날 경기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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