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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스포츠 '오늘'] 8/4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타계

  • 스포츠 | 2017-08-04 01:00

[더팩트 | 최정식기자] 8년 전 오늘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이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대한해협 2차 횡단 도전을 추진하며 제주에서 훈련을 하다가 전남 해남의 자택으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조오련은 1970년대 국민적 인기를 얻은 수영스타였다. 1970년 방콕,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와 1500m를 2연속 제패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잇따라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고, 한국신기록은 50번이나 갈아치웠다. 은퇴 뒤에는 부산 다대포에서 쓰시마까지 대한해협을 헤엄쳐 건넜고, 도버 해협을 횡단하기도 했다.

조오련은 엘리트 선수로 성장한 것이 아니라 우연히 발굴돼 대성한 스타였다. 해남고 1학년이었던 1968년 호남지방을 휩쓴 가뭄 때문에 학교를 자퇴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저수지가 말라 수영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낮에는 점원으로 일했고 저녁에는 YMCA에서 수영을 했다. 민관식 당시 대한체육회장의 관심을 끌었고, 전국체전 서울시 예선 일반부에 참가해 1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게 됐다. 양정고에 입학해 다시 학생 신분이 된 뒤 태릉 국제수영장에서 체계적이고 본격적인 훈련과 지도를 받으면서 아시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른 뒤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조오련 이후 한국 남자 수영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1990년 베이징 대회(지상준, 배영 200m)에 가서야 나왔다.
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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