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강 13언더파 최종 우승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다니엘 강, 138경기 만에 우승!'
재미교포 출신 프로골퍼 다니엘 강이 무려 138경기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다니엘 강은 3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 필즈 북 코스에서 끝난 LPGA 시즌 두 번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우승했다.
최운정과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다니엘 강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0번 홀(파4)에서도 1.5m 가량 짧은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했고, 선두 자리에서 밀려났다.
캐나다의 브록 헨더슨과 최운정에게 1타 차 3위로 밀린 다니엘 강은 11홀부터 반격에 나섰다. 11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12번 홀과 13번 홀, 14번 홀에서 4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3타차 선두가 된 다니엘 강은 16번 홀(파4)에서 티샷에 이어 두 번째 샷도 러프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또 17번 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기도 했다. 다니엘 강은 경기 막판 계속된 위기를 침착하게 넘기며 마지막 18번 홀 라운딩에 나섰다.
이 사이 다니엘 강의 선두자리를 노리던 핸더슨이 버디로 최종일에만 5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부담감 속에 마지막 18번 홀(파5)에 나선 다니엘 강은 마지막 샷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지난해 우승자 헨더슨을 1타 차로 제친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 US여자오픈에 14세 나이로 출전하는 등 아마추어 시절 유망주로 꼽혔던 다니엘 강은 2012년 LPGA 투어 데뷔한 뒤 137개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또 메이저 대회 30회 출연해 톱 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우승으로 그동안의 설움을 씻어 버리게 됐다.
다니엘 강은 "오빠가 '너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고 늘 말해줬다. 이번 주에는 다른 때와 다르게 내 자신의 경기를 믿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태극낭자들도 선전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최운정은 최종일에 1타도 줄이지 못하며 10언더파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미향과 김세영, 양희영은 9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고, 박인비는 7언더파로 공동 7위, 재미 동포 켈리 손은 6언더파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지애는 3타를 잃고 5언더파 공동 11위, 박성현은 4언더파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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