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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매거진 7Minutes] 덩크는 '6점슛'이다

  • 스포츠 | 2017-05-01 05:00

[더팩트 | 최정식 선임기자] 최근 프로농구 창원 LG의 사령탑 선임된 현주엽 감독은 선수 시절 뛰어난 기량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빅맨이면서도 탁월한 어시스트 능력을 지녀 '포인트 포워드'로 불렸다. 이같은 능력으로 국내 선수 가운데 주희정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7차례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가운데 하나가 덩크슛을 하면서 백보드를 박살낸 엄청난 파워다.

슬램덩크가 폭발하면 관중은 환호한다. 덩크를 성공한 선수도 포효한다. 하지만 점수는 2점이 주어질 뿐이다. 공격 무기로서 덩크는 쇼맨십 이상의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강한 것이 아름답다, 덩크슛

영화 vs 현실, 포수를 뛰어넘는 홈 쇄도

영화 속 한 장면의 완벽한 재현. 미끄러진 것도 아니고, 피한 것도 아니다. 허공을 날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크리스 코글란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 7회초에 상대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넘는 도약을 하며 홈을 밟았다.

2-2 동점 상황에서 1사후 1루에 있던 코글란은 케빈 필라가 오른쪽 담장을 때리는 큰 타구를 날리자 2루와 3루를 돌아 홈을 향해 뛰었다. 세인트루이스 우익수 스티븐 피스코티의 홈 송구를 포수 몰리나가 받았다. 약간 숙인 상태의 포수를 본 코글란은 그 위로 몸을 날렸고 태그되지 않아 세이프됐다.

흥미로운 것은 코글란의 플레이를 예견이라도 한 듯 같은 장면을 연출한 영화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1994년 영화 '메이저리그 2'에서 윌리 메이스 헤이스(오마 엡스 분)가 포수를 뛰어넘어 홈에 들어가는 장면과 똑같은 플레이였다.

영화

현실

스트라이커가 된 골키퍼, 골키퍼가 된 공격수

볼리비아 클럽 볼리바르의 골키퍼 마티아스 디투로가 최근 열린 산호세와의 경기에서 자기 진영 페널티 박스에서 펀트킥으로 득점하는 놀라운 장면을 연출했다. 볼을 잡은 디투로는 상대 골키퍼가 자기 팀의 코너킥 공격에 가담하기 위해 나와 있는 것을 보고 강력한 킥을 날렸다. 공은 상대 골문으로 들어갔다.

지난 25일(한국시간) 열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경기에서는 프레스턴의 주장 폴 갤러거가 뉴캐슬의 슛을 몸을 날려 막는 슈퍼 세이브를 펼쳤다. 그러나 갤러거는 골키퍼가 아니라 포워드. 페널티킥 판정과 함께 공에 손을 댄 갤러거는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러나 슛을 막는 모습 만큼은 골키퍼를 방불케 했다. 경기는 뉴캐슬의 4-1 승리로 끝났다.

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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