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정식 선임기자] '허재의 아들'에서 프로농구 최고 인기스타로.
동부의 가드 허웅(24)이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 베스트 5 팬 투표에서 또 1위를 차지했다. KBL은 2일 허웅이 베스트 5투표에서 총 8만3837표 중 5만3157표를 획득해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최다 득표를 했다고 밝혔다. 허웅의 뒤를 이어 김태술(삼성, 4만2548표)과 김선형(SK, 4만1686표)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해 가드 포지션에서 1~3위가 선정됐다.
2000년대 들어 이상민(현 삼성 감독) 2009~2010시즌까지 최다 득표 1위를 독차지했다. 2시즌 연속 최다 득표는 모비스 양동근(2010~2011, 2011~2012) 이후 허웅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1위에 올랐을 때는 '아버지 허재도 못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허재는 최고의 농구 스타였지만 올스타 투표에서 1위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올스타 투표 뿐 아니라 그에게는 항상 아버지의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 있었다. 이번 올스타 투표에서 소속팀 선배 김주성도 시니어 올스타팀의 베스트 5에 뽑혔다. 프로 데뷔 시즌 그가 자주 받았던 질문 가운데 하나가 김주성을 '형'이라고 부르는지, 아니면 '삼촌'이라고 부르는지였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의 이름 앞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떼어도 좋을 정도의 스타가 됐다.
시니어 올스타팀의 베스트 5는 가드 부문에 김태술과 김선형이, 포워드에는 김주성과 함지훈(모비스)이, 센터에는 오세근(KGC)이 선정됐다. 주니어 올스타팀은 가드에 허웅과 김지후(KCC)가, 포워드로는 이승현(오리온)과 마이클 크레익(삼성)이, 센터에는 김종규가(LG) 각각 베스트 5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올시즌 올스타전은 오는 1월 2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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