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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프리즘] 바람 볼트-싼티 록티! 체면 구긴 '리우 영웅들'

  • 스포츠 | 2016-08-27 05:00
볼트·록티 '망신살!'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볼트(위)와 록티가 대회 후 부적절한 일로 인해 구설에 올랐다. /두테르테 SNS 캡처(위), 야후스포츠 캡처
볼트·록티 '망신살!'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볼트(위)와 록티가 대회 후 부적절한 일로 인해 구설에 올랐다. /두테르테 SNS 캡처(위), 야후스포츠 캡처

'고개 숙인' 리우올림픽 금메달 영웅들

[더팩트 | 심재희 기자] '우리의 일그러진 리우 영웅들!'

충격이다. 불과 몇 일 전만 해도 스포츠 영웅으로 찬사를 받았던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와 라이언 록티(32·미국)가 사람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바람 볼트'와 '싼티 록티'라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부적절한 일에 연루되면서 고개를 숙인 '우리의 리우 영웅들'이다.

'번개 볼트'는 '바람 볼트'로 전락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하 리우올림픽)에서 남자육상 100m, 200m,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에 올랐던 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으로 추락했다. 제이디 두테르테라는 여성이 볼트와 함께 한 '침대 셀피'를 올려 논란이 됐다. 볼트의 생일이었던 21일 파티에서 만나 찍은 '야릇한 사진'이 공개됐다.

볼트의 '질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3일(이하 한국 시각)에는 또 다른 스킨십 사진이 퍼졌다. 브라질의 한 클럽 VIP 전용 공간에서 여성과 진한 키스를 펼치다 주위 사람들에게 딱 걸렸다. 키스 사진은 '데일리메일' 등 외신 기사로 널리 알려졌다.

연이은 성추문으로 볼트는 자메이카 출신 모델 여자 친구 케이시 베넷과 결별설에 휩싸였다. 리우올림픽이 끝난 후 결혼을 약속한 사이에 금이 갔다. 올림픽 3연속 3관왕의 큰 목표를 이뤘지만 미래를 함께 하기로 한 여자 친구와 헤어질 위기에 놓인 볼트다.

미국 수영의 스타 록티는 '싼티나는 행동'으로 구설에 올랐다. 리우올림픽 기간 중에 한 택시 강도 신고가 허위로 드러났다. 브라질 경찰은 26일 록티를 정식 기소한다고 발표했다. 록티는 최대 1년6개월형까지 처해질 위기에 놓였다.

록티는 리우올림픽에서 남자수영 800m 계주 미국 팀의 영자로 나서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리우올림픽 기간이었던 15일 택시 강도 신고로 논란을 낳았고,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동료들과 택시를 타고 가다 주유소 화장실에서 기물 파손 등 난동을 부렸고, 이 사건을 감추기 위해 '택시 무장강도 허위신고'를 한 혐의에 놓여 있다. 브라질 경찰 조사를 추가적으로 받아할 것으로 보이며, 후원업체 지원 중단으로 고개를 숙인 록티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록티의 거짓말에 대해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성명을 내고 팬들과 브라질 국민들에게 미안함을 표시했다. 하지만 브라질 경찰이 기소의 뜻을 밝히면서 록티를 감싸고 있는 검은 그림자는 더욱 커졌다.

둘이 합쳐 따낸 올림픽 금메달이 무려 15개다. 볼트는 3회 연속 3관왕에 빛나고, 록티도 4번의 올림픽에서 6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트랙과 수영장에서 세계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며 시상대에 올랐던 볼트와 록티. 감동적인 경기를 펼친 올림픽 영웅들이 사생활에서 문제를 일으키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kkaman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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