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8월 UFC 202에서 매그니와 '탠프로 맞대결'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스턴건' 김동현(35)이 9개월 만에 옥타곤에 복귀한다. UFC 웰터급 99명 파이터 가운데 공동 9위의 김동현은 7위로 역시 '상위 10% 안'에 올라 있는 닐 매그니(28·미국)와 '텐프로 맞대결'을 펼친다. 자신보다 상위 랭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르며 목말라 있던 UFC 챔피언 벨트를 향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한국 나이로 36세. 파이터로서 삶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은 가운데 어쩌면 챔피언으로 가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UFC는 29일(이하 한국 시각) '김동현이 매그니와 8월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2에서 웰터급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두 선수는 구두로 합의를 마친 상태다'고 밝혔다. 김동현은 지난 11월 서울 대회 도미닉 워터스전(1라운드 TKO 승) 이후 약 9개월 만에 복귀를 확정했다.
김동현은 워터스와 경기 이후 허리 부상에서 좀처럼 자유롭지 못했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보강 운동을 통해 차근차근 몸을 만들었다. 상반기 경기가 불가능했던 이유다. 재활 도중에도 신중하게 차기 상대를 물색했다. UFC에 직간접적으로 자신보다 상위 랭커와 대결을 피력하며 챔피언 도전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김동현은 자신보다 두 단계 높은 순위에 있는 매그니와 대결을 위해 선호하던 아시아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UFC 본고장 미국으로 날아가게 됐다.
김동현은 강자들이 즐비해 지옥과 같은 체급이라는 의미에서 '헬터급'이라 불리는 웰터급에서 상위 10% 파이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일 발표된 UFC 웰터급에서 매트 브라운(35·미국)에 이어 릭 스토리(32·미국)와 함께 공동 9위를 올랐다. 순위만 보면 타이틀 도전과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 웰터급은 '춘추전국시대'라 불릴 정도로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체급이다. 상위 10% 파이터들의 전력 차이는 백지장 한 장 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위권 파이터들간 맞대결에서 연승은 타이틀 매치로 가는 길인 셈이다.
지난 2008년 UFC에 입성한 뒤 16전 12승 3패 1무효의 전적을 가지고 있는 김동현은 타이틀 매치로 가는 길에서 번번이 상위 랭커에게 무너졌다. 지난 2011년 카를로스 콘딧(32·미국)에게 TKO패하며 무패 행진(5승 1무효)이 끊겼고, 1년 뒤엔 타이틀 매치 경험자인 데미안 마이아(38·브라질)와 맞대결에선 근육 경련으로 TKO패를 당했다. 이후 쾌조의 4연승을 달리며 대권 주자로 떠올랐던 김동현은 2014년 타이론 우들리(34·미국)에게 경기 시작 1분 1초 만에 TKO로 고꾸라졌다.
절치부심한 김동현은 다시 이를 '악' 물었다. 지난해 5월 조시 버크만(36·미국)을 상대로 UFC 11승째를 거뒀고, 지난해엔 워터스를 상대로 가볍게 TKO 승을 이끌어내며 다시 연승 가도를 달렸다. 이후 허리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으나 UFC 입지에 변화는 없었다.
UFC 전적 14전 11승 3패. 최근 3연승 고공 행진을 달리고 있는 매그니가 김동현의 복귀 상대로 낙점됐다. 지독한 허리 부상을 이겨내고 다시 옥타곤에 오르는 김동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타이틀 매치로 가는 길. 매그니와 '텐프로 맞대결'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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