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경기력' 이민지, 시즌 첫 승!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신들린 샷 감각을 보인 '호주 교포' 이민지(19·하나금융)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무결점 경기력을 보이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민지는 17일(한국 시각) 미국 하와이주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기, 이글 1개를 몰아쳐 8언더파 64타로 최종합계 16언더파 208타로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케이티 버넷(미국·15언더파 209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라운드 선두에 올랐던 이민지는 3라운드에서 두 타를 잃으며 선두에 4타차 공동 6위까지 내려앉으며 우승과 멀어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17일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한 개의 보기 없이 줄버디와 이글까지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지난해 5월 킹스밀 챔피언십 이후 약 11개월 만에 LPGA 투어에서 2승째를 거뒀다.
이민지는 전반홀을 2언더로 마치며 선두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후반홀에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11번홀(파4)에서 후반 첫 버디를 낚은 이민지는 13번홀(파5)에서 두 타를 줄이더니 14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줄버디를 챙기며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이어 17번홀(파4)에서도 다시 한 타를 줄이며 11개월 만에 감격의 우승을 맛봤다.
부상에서 복귀한 전인지는 2주 연속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시즌 첫 승에 한발 다가섰다.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전인지는 이날 버디 6개를 더하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14번홀(파5)에서 잠시 선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나 나머지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공동 2위에 만족했다. 전날 선두에 올랐던 버넷은 버디 4개, 보기 2개에 그치며 이민지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LPGA 초청 선수로 참가해 '깜짝 우승'을 노렸던 장수연(22·롯데)은 13언더파 275타로 단독 5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선전했으나 보기를 3개나 범하는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23·미래에셋)은 11언더파 277타를 쳐 공동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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