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 활약, 평창 메달 전망 밝혔다!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종목별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부활을 알린 가운데 김마그너스(18)와 김민선(17)은 유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미래를 밝혔다.
이상화는 14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6 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7초 43을 기록했다.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 851로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의 브리트니 보가 75초 663으로 2위, 중국의 장훙이 75초 688로 3위에 올랐다.
이상화는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와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다. 지난 2012년, 2013년 2연패를 달성한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3년 만에 다시 정상을 차지했다. 최대 라이벌로 평가되는 장훙과 두 차례 레이스를 펼쳐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1차 레이스에서 쾌조의 스타트로 앞서 나간 이상화는 격차를 점차 벌리며 0.36초 차이로 장훙을 제쳤다. 2차 레이스는 더 압도적이었다. 두 번째 코너 구간에서 일찌감치 장훙을 추월했다. 장훙에게 세계 랭킹 1위를 내준 이상화는 건재를 확실하게 알렸다. 올 시즌 국가 대표 선발전 실격, 불참 등을 딛고 다시 비상하기 시작했다.
동계유스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릴레함메르에선 '리틀 이상화' 김민선이 금메달 소식을 알렸다. 김민선은 14일 노르웨이 하마르의 올림픽홀 바이킹십에서 열린 대회 여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8초 66을 기록하며 중국의 한메이(79초 44)를 0.78초 차로 크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 레이스에서 39초30으로 1위에 오른데 이어 2차 레이스에서도 39초36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금빛 질주를 벌였다.
김민선은 '리틀 이상화'로 통하는 유망주다. 단점으로 지적되는 100m 기록만 단축한다면 평창에서도 메달을 기대해 볼 만하다. IOC는 "리틀 이상화가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을 획득하며 재능을 뽐냈다"고 설명했다. 김민선은 "이상화 언니는 모든 한국 선수의 롤모델이다. 이상화 언니한테 배운 것을 실전에 적용하고 있다. 우승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김마그너스는 13일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프리 종목에서 2분 59초 56을 기록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예선에서는 3분 1초 45, 준결승에서는 3분 5초 14를 각각 기록했고 결승에선 유일한 2분대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는 지난해 4월 한국 국적을 선택했다.
김마그너스는 스키 불모지 한국의 소중한 자산이다. 유스올림픽에서 한국에 스키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2013년부터 노르웨이 국내 크로스컨트리 연령별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유망주다. 동계 올림픽의 육상으로 불리는 스키에서 한국에 메달을 안길 유력한 후보다. 기대주의 금메달 소식이 평창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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