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TF프리즘] '리디아-대니' 세계 골프 평정한 '뉴질랜드 교포 파워'

  • 골프 | 2015-07-06 09:04
뉴질랜드 교포 파워!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위)와 리디아 고가 나란히 세계 무대를 제패했다. / PGA, LPGA 홈페이지 캡처
뉴질랜드 교포 파워!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위)와 리디아 고가 나란히 세계 무대를 제패했다. / PGA, LPGA 홈페이지 캡처


뉴질랜드 교포 골퍼 약진


뉴질랜드 교포의 샷 감각이 무섭기만 하다. 대니 리(24·한국명 이진명)가 리디아 고(18·한국명 고보경)에 이어 정상에 오르며 남녀 모두 세계를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니 리는 6일(한국 시각)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화이트 TPC(파70·728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케빈 키스너, 로버트 스트렙(이상 미국), 데이비드 헌(캐나다)와 동률을 이뤄 연장전 혈투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9년 프로로 전향한 대니 리는 7년 만에 PGA 투어 첫 승을 달성하며 우승 상금 120만 6000달러(약 13억5천만원)와 16일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개막하는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확보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대니 리는 한국에서 태어나 8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 각종 아마추어와 프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유망주로 인정받았고, 2008년 18세 1개월의 나이로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이후 2009년 2월엔 유럽프로골프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프로로 전향했으나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전까지 지난 2014년 푸에르토리코 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7년 만에 고대하던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을 한 대니 리는 리디아 고와 함께 세계 남녀 골프 무대를 평정하며 '뉴질랜드 교포 파워'를 제대로 입증했다.

앞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선 리디아 고가 명성을 떨쳤다. 서울 출생인 리디아 고는 6살 때 뉴질랜드로 터전을 옮겨 본격적으로 골프채를 잡았다. 어려서부터 천부적인 재능을 나타내며 11살 때 뉴질랜드 아마추어 대회를 평정해 '천재 골프 소녀'로 이름을 알렸다.

2013년 10월 프로로 전향한 후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무서운 속도로 성인 무대에 적응했다. 프로 데뷔 2개월 뒤 대만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첫 승을 거둔데 이어 지난해 4월 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10월엔 타임지가 선정한 '2014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25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2월엔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동시에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뉴질랜드 교포 파워'를 전 세계에 입증하기도 했다. 올 시즌 역시 2승과 함께 상금 랭킹 3위에 오르며 순항하고 있다.

뉴질랜드 남녀 교포 선수가 연달아 승전고를 울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 골프계는 웃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sungro51@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