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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양학선, 빛고을 밝혔다…광주 U대회 12일의 축제 돌입(종합)

  • 스포츠 | 2015-07-03 22:06

'축제의 시작!'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의 개막식이 3일 오후 7시 열린 가운데 한국 선수단이 환호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 광주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 = 남윤호 기자
'축제의 시작!'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의 개막식이 3일 오후 7시 열린 가운데 한국 선수단이 환호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 광주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 = 남윤호 기자

광주 U대회, 성대한 개막식으로 시작을 알리다!

전 세계 젊은이들의 축제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이하 광주 U대회)가 성공적인 개막식으로 성대한 막을 올렸다. 관심을 모은 성화 점화자는 박찬호와 양학선이었다.

'창조의 빛, 미래의 빛(Light up Tomorrow)'이라는 슬로건의 광주 U대회는 3일 오후 7시 광주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열고 시작을 알렸다. 이날 개막한 광주 U대회는 12일간의 축제에 돌입했다.

광주 U대회 조직위원회는 '젊음이 미래의 빛이다(U are Shining)' 테마로 개막식을 열었다. '한 줄기 빛이 어둠을 깨고 모든 생명의 시작을 알린 것처럼 젊은 인류와 함께 태어나 역사의 길을 밝혔다'는 주제로 성대한 퍼포먼스를 열었다. 2164명이 출연해 아름다운 개막식을 빚었다.

'축하 공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의 개막식이 3일 저녁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축하 공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의 개막식이 3일 저녁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식전 행사로 광주 출신 개그맨 김기욱이 분위기를 돋웠다. 김덕수 외 한울림예술단이 바통을 이어받아 한국의 멋을 알렸다. 한국의 전통 악기로 펼쳐진 흥겨운 공연에 관중들의 어깨도 들썩였다. 브라운아이드걸스도 멋진 공연으로 뜨거운 분위기에 기름을 부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등장하고 태극기가 입장했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는 체육 유망주들과 함께 태극기를 들었다.

개막식은 '젊음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공연이 이어졌다. 빛이 없었던 태초의 시간, 음과 양의 기운이 만나 충돌하고 조화를 이루며 젊음의 탄생 과정을 전달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선수단이 광주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을 채웠다. 아프가니스탄을 시작으로 알파벳 순으로 선수단이 경기장을 감쌌다. 선수들은 한 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저마다 추억 남기기에 한창이었다. 기수들은 힘차게 자국 국기를 흔들며 등장했다. 국가가 호명될 때마다 관중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개최국' 한국은 마지막에 등장했다. 기수인 농구 선수 이승현을 선두로 당당하게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은 깔끔한 단복을 입고 환하게 웃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관중석에서 터져 나온 함성의 데시벨도 가장 높았다.

'한국 입장!'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의 개막식이 3일 저녁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팀이 환호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한국 입장!'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의 개막식이 3일 저녁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팀이 환호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광주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을 채운 선수들은 문화 행사 2부 공연 '젊음, 배우고 소통하다'를 즐겼다. 한국의 젊음, 현대의 젊음에 이어 빛고을 광주 차량아트퍼포머, 블락비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공식 행사 2부에선 윤장현 광주시장의 환영사와 김황식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의 개회사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회선언으로 광주 U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문화 행사 3부의 분위기는 말 그대로 축제였다. 연기자 주원, 보이그룹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 국악소녀 송소희, 팝페라 가수 임형주 등이 흥겨운 노래로 관중들을 들썩이게 했다. 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서 축제의 시작을 즐겼다.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의 개막식이 3일 저녁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마지막 봉송주자로 박찬호(왼쪽)와 양학선이 성화를 옮기고 있다.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의 개막식이 3일 저녁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마지막 봉송주자로 박찬호(왼쪽)와 양학선이 성화를 옮기고 있다.

마지막은 성화 입장과 점화였다. 점화자에 대한 예상은 많았지만 사전에 공개되지 않아 관심이 더욱 집중됐다. 관중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은 주인공은 양학선과 박찬호였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멀리뛰기 금메달리스트 김덕현이 가장 먼저 성화를 들고 등장했다. 김덕현 다음은 2010 런던 올림픽 펜싱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최은숙이었다. 최은숙은 1992 바르셀로나 탁구 개인 금메달리스트 김택수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김택수에게서 불을 받은 이는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임금별이었다. 임금별은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에게 불을 건넸다. 양학선은 성화를 높이 들었고 화려한 불꽃이 잦아들자 박찬호가 나타났다. 박찬호는 1998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다. 박찬호는 양학선과 함께 성화를 점화했다.

이번 대회는 150여 개국, 1만 3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21개 종목에서 금메달 272개를 놓고 치열한 열전이 펼쳐진다. 한국에서 U대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03년 대구에서 개최한 바 있다. 한국은 21개 종목 516명의 선수단이 금메달 25개 이상, 종합 3위라는 목표를 향해 달린다.

[더팩트ㅣ광주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 = 이현용 기자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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