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크리스마스 27점 합작! 팀 승리 견인
인천 신한은행이 부천 하나외환을 2연패에 몰아넣으며 홈에서 승리를 챙겼다.
신한은행은 1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과 경기에서 68-5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20승(9패) 고지를 넘어서며 2위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하나외환은 2연패에 빠지며 22패째(8승)를 기록했다. 순위는 그대로 5위를 유지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 14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주도했고, 크리스마스 역시 13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하나외환은 강이슬과 심스가 각각 15점씩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구리 KDB생명과 트레이드 이후 신정자와 기존 선수들의 호흡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면서 경기를 풀어왔다. 이날 경기 전에 취재진과 만난 정인교 감독은 "빅맨들의 동선 정리가 시급하다"며 조직력이 아직은 100% 맞지 않음을 인정했다. 경기를 조율하고 풀어갈 포인트가드 최윤아가 부상으로 빠져 있다는 것도 걱정거리 중 하나였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신한은행은 초반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1쿼터 신한은행은 하나외환의 오딧세이 심스에게 7점, 김정은에게 4점을 허용하며 끌려 다녔다. 곽주영과 크리스마스가 11점을 합작했지만 하나외환의 공세를 막지 못하며 1쿼터를 13-16으로 내줬다.
2쿼터에는 비교적 대등한 경기가 이어졌다. 1쿼터에 무득점에 그쳤던 김규희가 잇달아 자유투를 얻어내 4개 모두를 성공하는 등 6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박다정 역시 3점슛으로 뒤를 받쳤다. 그러나 하나외환 역시 강이슬과 토마스가 10점을 합작하며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역시 신한은행이 28-31로 뒤진 채 마쳤다.
신한은행은 3쿼터 초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강이슬에게 자유투 득점을 내준 신한은행은 이어 김정은에게 골밑 드라이브 인까지 허용하며 무너지는 듯 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쿼터 시작 2분 22초만에 터진 김단비의 3점슛을 시작으로 신정자의 미드 레인지, 이어 김규희의 속공 등을 묶어 내리 17점을 따내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45-36으로 뒤집었다.
또 신한은행은 17점을 올리는 약 4분여 동안 하나외환을 무득점으로 묶는 수비력을 발휘했다. 3쿼터 종료 점수가 49-45로 신한은행의 리드.
4쿼터 들어 신한은행은 공격에 박차를 가하며 하나외환의 공격 의지를 꺾었다. 특히 경기 종료 4분 6초를 남기고는 김단비가 오른쪽 45도에서 통렬한 3점슛을 성공하며 58-49로 점수를 벌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나외환은 강이슬의 3점슛 등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한번 불붙은 신한은행의 공격력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팩트ㅣ인천 도원체육관 = 박상혁 기자 jump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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