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레이(왼쪽)가 4일 아랍에미리트 열린 2015 무바달라 월드 테니스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조코비치의 기권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 무바달라 월드 테니스 챔피언십 페이스북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영국 테니스 간판' 앤디 머레이(29·세계랭킹 6위)가 2015년 첫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머레이는 4일(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UEA) 아부다비 국제 테니스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5 무바달라 월드 테니스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8·세계랭킹 1위)가 고열로 기권하며 경기를 치르지 않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지난 2009년에 이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머레이의 몸 상태 역시 성치 않았다. 대회 4강 라파엘 나달(29·세계랭킹 3위)을 2-0(6-2, 6-0)으로 꺾은 뒤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19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을 앞두고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머레이는 "조코비치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유감이다"며 "나 역시 왼쪽 어깨가 아주 아팠지만, 큰 부상은 아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5일부터 시작하는 호프만 컵에 참가하기 위해 바로 호주 퍼스로 날아갈 계획이다. 현지에서 차분히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도니 무바달라 월드 테니스 챔피언십은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벤트성 대회다. 현역 최고 남자 테니스 스타 6명이 25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를 놓고 격돌한다.
올해는 머레이, 조코비치, 나달을 비롯해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30·세계랭킹 4위), 펠리치아노 로페스(34·세계랭킹 14위), 니콜라스 알마그로(30·세계랭킹 71위)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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