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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결산] (11) '최고의 당근' 병역 면제 혜택의 주인공들은?

  • 인천아시안게임 | 2014-10-08 07:34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축구 남자 대표팀이 북한과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주호, 김신욱 등을 비롯한 출전선수 20명 전원이 병역 면제 혜택을 받는다. / 최진석 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축구 남자 대표팀이 북한과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주호, 김신욱 등을 비롯한 출전선수 20명 전원이 병역 면제 혜택을 받는다. / 최진석 기자

[더팩트ㅣ임준형 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은 금메달 79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84개로 중국(금151, 은108, 동83)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남자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만연했다. 국위 선양을 이유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한국은 1973년부터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에게 병역 면제 특혜를 주는 병역법을 시행했다. 올림픽 또는 아시안게임과 같이 메달을 따기 어려운 국제대회에서 국위 선양을 한 선수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남자 운동선수에게는 미래를 설계할 새로운 기회가 됐다. 신체능력이 절정에 달했을 20대 초반, 2년 동안의 공백기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운동선수, 특히 프로 선수에게 병역 면제 혜택은 굉장히 달콤한 당근이다. 메달을 목에 걸어 자신의 명예를 높이고 추가로 병역 면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총 143명의 남자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다. 이중 군필자 및 앞선 국제대회에서의 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은 선수를 제외하면 59명이 이번 아시안게임으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총 13명의 선수가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됐다. / 이효균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총 13명의 선수가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됐다. / 이효균 기자

종목별로 출전 선수에 따른 인원 격차가 심하다. 병역 면제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은 단체종목인 축구다. 축구는 와일드카드로 뽑혔던 박주호(27·마인츠), 김신욱(26), 김승규(24·이상 울산현대) 등을 포함해 출전선수 전원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총 20명이다.

다음으로 인원이 많은 종목은 야구로 총 13명이다. 차우찬(27·삼성), 유원상(28·LG), 한현희(21·넥센), 이재학(24·NC), 이태양(24·한화), 홍성무(21·동의대), 오재원(29·두산), 김민성(26·넥센), 황재균(27·롯데), 김상수(24·삼성), 손아섭(26·롯데), 나성범(25·NC), 나지완(29·KIA) 등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는다.

농구에서는 오세근(27·상무), 김선형(26·서울 SK), 김종규(23·창원 LG), 이종현(20·고려대) 등 4명이 혜택을 받는다. 특히 오세근은 지난 4월 입대해 현재 이등병이지만 금메달 획득으로 곧바로 전역할 수 있게 돼 2014~2015시즌부터 상무 소속이 아닌 원소속팀 안양 KGC인삼공사 소속으로 뛸 예정이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먼저 금메달 소식을 전했던 우슈의 이하성(20·수원시청)도 병역 면제 대상이다. 테니스 남자 복식에서 28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임용규(23·당진시청)와 정현(18·삼일공고) 역시 혜택을 받는다.

이 밖에 아시안게임 사격 2관왕 김청용(17·흥덕고)과 사이클 손제용(20·한국체대), 배드민턴 이동근(24·요넥스), 김사랑(25), 김기정(24·이상 삼성전기) 등 금메달을 목에 건 젊은 선수들이 병역 면제 혜택을 받는다.

nimito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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