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인천 메인프레스센터 = 박상혁 기자] 일본의 수영 신예 하기노 고스케(萩野 公介·20)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별중의 별에 선정됐다.
인천아시안게임 삼성 MVP 어워드 운영위원회는 대회 마지막날인 4일 오전 미디어 투표 결과 하기노가 1위를 차지해 대회 MVP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는 인천 아시안게임 등록 미디어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1600여명의 기자들이 투표에 참가했다.
하기노는 이번 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개인 혼영 200·400m,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비롯해 자유형 400m 은메달, 배영 100 200m 동메달 등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또 개인혼영 200m에서는 1분55초34로 아시아 신기록을, 개인혼영 400m에서는 4분7초75로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우는 활약을 펼쳐 MVP의 영예를 안았다.
하기노는 이날 오후 2시 인천 송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처음 대회에 참가할 때만 해도 이런 상을 받을 줄은 몰랐다"고 밝힌 뒤, "이런 자리에서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히라이 감독님과 저희 가족, 팀 동료들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었기 때문이다. 감사 드리고 이런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준 삼성 관계자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유형 200m에서 중국의 쑨양, 한국의 박태환과 뛰었는데 이런 훌륭한 선수들과 같이 뛰기 때문에 내가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태환은 실력도 뛰어난 선수지만 내가 금메달을 땄을 때 먼저 축하를 해 주는 것을 보면서 인품도 훌륭한 선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까지 5회째 시행되는 삼성 MVP 어워드에서 일본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토 고지(육상), 2002년 부산 대회 기타지마 고스케(수영)에 이어 3명의 선수를 낳아 최다 MVP 배출국이 됐다. 일본 수영의 히라이 노리마사 감독은 2002년 부산 대회 때 기타지마를 지도한 적이 있어 아시안게임 MVP만 두 명을 키운 명장이 됐다.
하기노는 히라이 감독에게 "힘든 훈련도 있었지만.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끔 도와준 감독님이다. 내가 부족하지만 열심히 할 수 있게끔 많이 도와주셨다. 감사 드리고 앞으로 제가 인간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서 즉석으로 마이크를 잡은 히라이 감독은 "우선 하기노의 MVP 선정을 축하한다. 12년 전처럼 한국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내 제자가 MVP가 됐는데 내가 잘 가르쳤다기 보다는 좋은 선수들을 만난 것이 내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기타지마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는데, 하기노도 똑같이 다음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며 제자의 수상을 축하했다.
하기노는 "대회 전까지 금메달은 물론이고 MVP 같은 큰 상까지 받을 줄은 몰랐다. 이렇게 큰 상을 받은 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어떤 대회를 나가든 내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기록과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기노의 시상식은 폐회식에서 진행되며 MVP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삼성전자의 최신형 65인치 Curved UHD TV와 상금 5만 달러(약 5300만 원가 수여될 예정이다.
jump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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