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vs 나바스, '창과 방패' 맞대결
[더팩트 | 이한림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조별리그에서 패배하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아직 승리가 없는 브라질도 예외는 아니다. 1패의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늦게나마 첫 승리를 노린다.
브라질은 22일 9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크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코스타리카를 상대한다.
브라질은 1차전 스위스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20분 필리페 쿠티뉴(바르셀로나 FC)의 강력한 중거리포로 앞서갔으나 후반 5분 스티븐 주버(호펜하임)에게 동점골을 얻어맞고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브라질-스위스 경기에서 브라질은 강력한 우승 후보답지 못한 경기력으로 세계 축구팬들을 아쉽게 했다. 전반전은 공수 양면에서 특유의 드리블과 발 재간을 뽐내며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후반들어 체력이 떨어지며 공간을 내주며 고전했다. 골 결정력도 과제로 남았다.
브라질이 상대할 코스타리카는 스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하다. 브라질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점 3을 챙겨야할 상대. 그러나 코스타리카에도 고전한다면 조별리그 3차전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굴욕을 맞이한다.
'에이스' 네이마르 다 실바(파리 생제르맹)의 부상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네이마르는 스위스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선발 출전했으나 몸상태는 100%가 아니었다. 특유의 드리블과 재치있는 파울 유도로 스위스 선수들에게 경고 3장을 이끌어내기도 했지만 결정력과 패스 등에서 네이마르답지 못했다.
동료들의 활약도 중요하다.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원맨팀이 아니다. 이름값만 보면 정상급 선수들인 쿠티뉴, 로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 윌리안(첼시),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 등 공격 자원은 풍부하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E조 최강 브라질을 상대하지만 물러설 수 없다.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잘싸웠지만 0-1로 석패했기 때문에 승점이 더욱 간절한 상황이다.
희망적인 요소는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8일 독일이 멕시코에게 0-1로 패배하고 22일 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에 0-3으로 무너지는 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북중미 특유의 날카로운 역습이 나온다면 이변을 만들지 못할 것도 없다.
코스타리카 대표팀 최고 스타 선수인 레알 마드리드 주전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의 임무가 막중하다. 세르비아전에서도 눈부신 선방을 보인 나바스가 네이마르가 이끄는 브라질의 날이 선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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