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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모로코] 호날두를 넘어라! '언더독' 모로코 이변 일으킬까

  • 스포츠 | 2018-06-20 17:27

포르투갈-모로코, 호날두 출격! 포르투갈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모로코를 상대로 또다시 호날두의 득점포를 기대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포르투갈-모로코, 호날두 출격! 포르투갈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모로코를 상대로 또다시 호날두의 득점포를 기대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포르투갈-모로코, 호날두 vs 엘 카이비 원톱 맞대결 주목

[더팩트 | 이한림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두 팀 포르투갈-모로코가 만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의 날카로운 공격을 모로코가 견뎌내고 역습을 통해 이겨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포르투갈-모로코는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포르투갈은 16일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호날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3으로 비겼다. 모로코는 같은날 이란을 상대로 0-1로 패했다. 포르투갈-모로코 모두 승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포르투갈은 또다시 호날두의 득점포를 기대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패색이 짙던 스페인전에서 후반 43분 천금같은 동점골로 팀을 구해낸 호날두를 모로코전에도 최전방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 자신의 득점왕 경쟁을 위해서도 모로코전 골과 팀 승리가 필요한 상황. 개막전에서 2골을 넣은 러시아의 데니스 체리셰프(비야레알)가 20일 열린 조별리그 A조 2차전 이집트전에서 3-1로 승리할 때 1골을 추가하며 호날두와 3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의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은 모로코전에서도 스페인을 상대했던 4-2-3-1 전술을 사용할 전망이다. 모로코는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6경기 무실점을 기록할 만큼 수비가 강한 팀이다. 원톱 호날두를 받히는 2선 3명의 미드필더의 임무가 중요하다. 스페인전에 선발 출장했던 마누엘 페르난데스(로코모티브)와 베르나르두 실바(멘체스터 시티)보다는 개인기가 좋은 히카르도 콰레스마(베식타쉬)와 젤송 마르틴스(스포르팅 리스본)를 선발로 기용할 수도 있다.

모로코의 '신성' 엘 카아비가 강팀 포르투갈을 상대로 자신의 가치를 월드컵에서 증명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게티이미지
모로코의 '신성' 엘 카아비가 강팀 포르투갈을 상대로 자신의 가치를 월드컵에서 증명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게티이미지

모로코는 B조 최약체로 평가받던 이란에게 일격을 당했기 때문에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야한다. 스페인의 벽은 더 높다. 포르투갈에게 패하면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과 직결된다.

모로코도 포지션의 변화를 줄 전망이다. 모로코의 에르베 레나르 감독은 스리백을 가용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으나 이란에 패했던 기억이 뼈아프다. 이에 호날두를 중심으로 공격수들의 기량이 뛰어난 포르투갈을 상대로 포백을 구사해 4-3-3 전술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수비의 핵심인 메드히 베나티아(유벤투스)를 중심으로 로맹 사이스(울버햄턴), 나빌 디라드(페네르바체), 아치라프 하키미(레알 마드리드)가 포르투갈의 공격을 막아낼 임무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공격 작업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포르투갈의 수비진은 스페인과 경기에서 3골을 허용했다. 넘지 못할 산이라고 보기 어렵다. 상대가 스페인이었다는 점도 있지만 포르투갈의 주전 센터백 페페(베식타쉬)와 호세 폰테(다렌 이팡)는 모두 1983년생의 노장이다. 힘과 높이는 여전하나 발이 느려 뒷공간이 자주 열린다. 레나르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모로코는 젊고 빠른 선수들을 공격진에 배치해 포르투갈의 노장들을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모로코 자국리그의 '슈퍼스타' 아유브 엘 카이비(베르카네)가 이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1993년생인 엘 카이비는 2018 아프리카 네이션스 챔피언십에서 모로코의 첫 우승을 이끈 신성. 무려 9골을 넣으며 이 대회 득점왕에 오른 유망주다. 이란전에는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후반 32분 교체됐으나 포르투갈을 상대로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노린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은 포르투갈이 4위, 모로코가 41위다. 그러나 19일 조별리그 H조에서 랭킹 61위의 일본이 16위의 콜롬비아를 제압했으며 모로코와 같은 아프리카 진출국인 세네갈(27위)도 랭킹 8위의 폴란드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 끝에 승점을 따냈다. 상대보다 랭킹이 낮은 아프리카 팀인 '언더독' 모로코가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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