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18일 스웨덴과 조별리그 1차전
[더팩트 | 심재희 기자] 가능성을 보인 만큼 불안함도 비쳤다. 신태용호가 온두라스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으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완패했다. 빠른 압박과 탄력적인 전형 변화로 희망을 보였지만 수비 불안과 체력 분배 실패 등을 숙제로 남겼다. 어쨌든 신태용호는 국내 평가전을 마무리 짓고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출국길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제' 준비시간이 180분밖에 남지 않았다. 18일(이하 한국 시간) 스웨덴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F조) 1차전을 치를 때까지 두 번의 실전 기회 뿐이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오스트리아에서 볼리비아(7일), 세네갈(11일)과 평가전을 가진다. 이 두 경기에서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팀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체력과 수비를 잡기 위해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본선에서 맞붙을 유럽(스웨덴, 독일)과 북중미(멕시코) 팀들과 평가전이 더이상 남지 않은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3일까지 신태용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통과 후 14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6승 3무 5패 23득점 22실점이다. 동아시안컵에서 '숙적' 일본을 제치고 우승 영광을 안았지만, 유럽 팀들과 대결에서 2승 1무 4패로 밀렸다. 콜롬비아를 제외하면 비교적 약체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수준급 전력의 팀들에게는 한계를 실감하며 무릎을 꿇었다.
◆ 신태용호 경기 결과(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 vs 러시아 2-4 패배
- vs 모로코 1-3 패배
- vs 콜롬비아 2-1 승리
- vs 세르비아 1-1 무승부
- vs 중국 2-2 무승부
- vs 북한 1-0 승리
- vs 일본 4-1 승리
- vs 몰도바 1-0 승리
- vs 자메이카 2-2 무승부
- vs 라트비아 1-0 승리
- vs 북아일랜드 1-2 패배
- vs 폴란드 2-3 패배
- vs 온두라스 2-0 승리
- vs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1-3 패배
- 14경기 6승 3무 5패 23득점 22실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준비시간이 180분이나 남았다. 신태용호는 조금씩 색깔을 나타내며 가능성을 보였다. 온두라스전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유럽파들이 컨디션을 회복해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고, '미친 압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선수들의 투지가 빛났다. 볼리비아와 세네갈을 상대로 약점을 잘 커버하며 완성도를 높인다면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희망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스웨덴, 멕시코, 독일이 우리보다 한 수 위지만, 태극전사들은 '못 넘을 산은 아니다'며 마지막 두 번의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출정식에서 "통쾌한 반란"이라는 표현을 썼다. 현재 팀 상황이 그리 좋지 않지만 잘 준비해서 본선에서 반란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진짜 승부'를 위해 열심히 달려온 신태용호. '이제 or 아직' 180분의 준비시간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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