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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황희찬 역전골! 오스트리아 축구 새 역사 쓰다

  • 스포츠 | 2018-04-13 07:49
[유로파리그] 황희찬 골, 잘츠부르크 4강 진출. 1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잘츠부르크와 라치오(이탈리아)의 2017~2018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황희찬(왼쪽)이 세 번째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잘츠부르크=게티이미지
[유로파리그] 황희찬 골, 잘츠부르크 4강 진출. 1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잘츠부르크와 라치오(이탈리아)의 2017~2018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황희찬(왼쪽)이 세 번째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잘츠부르크=게티이미지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황희찬(21)이 소속팀 잘츠부르크의 새 역사 창조에 큰 힘을 보탰다. 황희찬은 탈락 위기에 몰렸던 잘츠부르크를 유로파리그 4강으로 이끄는 결정적인 역전골(1,2차전 합계-원정 다득점 원칙 우위)을 기록했다. 황희찬의 골에 힘입어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 리그 최초로 유로파리그 4강에 올랐다.

잘츠부르크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라치오와 홈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전 2골 차로 뒤졌던 잘츠부르크는 1,2차전 합계 6-5로 역전하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황희찬은 8강전 합계 스코어에서 앞서게 되는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팀의 새 역사 창조에 일조했다.

1차전을 2-4로 패하며 2골 차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를 맞이한 잘츠부르크는 공격적인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최전방 투톱으로 황희찬과 다부르가 서고 중원은 베리샤, 하이다라, 야보, 슈라거가 책임졌다. 포백은 라이너, 라말류, 카레타, 카, 올메르로 구성했다. 장갑은 발케가 꼈다.

라치오는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골문을 스트라코샤에게 맡기고 펠리페, 데 브리, 라두가 스리백에 섰다. 바스타, 바롤로, 루카스, 밀린코비치, 루리치가 미드필더를 형성했고, 투톱은 임모빌레와 알베르토가 맡았다.

잘츠부르크는 경기 초반부터 추격 의지를 보였지만, 전반전은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답답한 경기 속에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잘츠부르크는 공격에 더욱 무게를 뒀으나 오히려 후반 10분 치로 임모빌레에게 선제골을 얻어 맞으며 끌려갔다. 합산 스코어 2-5. 3골을 더 넣어야 역전이 가능해진 상황. 잘츠부르크는 패색이 짙었다.

위기의 순간에 잘츠부르크가 힘을 냈다. 후반 11분 무나스 다부르가 동점골을 기록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골망을 흔드는 행운도 따랐다.

오스트리아 리그 최초로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한 잘츠부르크 선수들이 라치오와 8강 2차전 종료 후 환호하고 있다. /잘츠부르크=게티이미지
오스트리아 리그 최초로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한 잘츠부르크 선수들이 라치오와 8강 2차전 종료 후 환호하고 있다. /잘츠부르크=게티이미지

잘츠부르크는 기세를 높이며 공격력을 끌어 올렸다. 후반 27분 발론 베리샤의 패스를 아마두 아이다라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라치오의 스트라코시 골키퍼를 좌절하게 했다.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무회전 슈팅이 감탄을 자아냈다.

결정적 장면은 2분 뒤 나왔다. 이번에는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후반 29분 라치오 수비를 멍하게 만드는 절묘한 침투로 레드불 아레나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포백 라인을 무너트리는 영리한 침투와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된 공이 골라인을 넘는 행운까지 더해져 8강전 통틀어 처음으로 잘츠부르크가 앞서는 골을 만들어 냈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4로 졌던 잘츠부르크는 홈 2차전에서 3-1로 앞서며 원정 다득점 원칙 우위에 섰다.

황희찬의 골로 승부를 뒤집은 잘츠부르크는 이 대로 경기가 끝나도 원정골 우선 원칙에 따라 4강에 진출하지만 만족하지 않았다. 2분 뒤 '기적'의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스테판 라이너가 헤더로 라치오의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골을 꽂아 넣었다.

단 6분 사이에 세 골을 몰아친 잘츠부르크는 이후 전열을 정비하고 라치오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추가시간 4분까지 모두 지나고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그라운드로 쏟아진 잘츠부르크 선수들은 4강 진출의 기쁨에 눈물을 흘렸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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