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무서운 골감각'
[더팩트 | 심재희 기자] 196cm 장신을 활용한 타점 높은 헤더.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완벽한 타이밍에서 꽂아넣는 헤더. 신태용호의 '진격의 거인' 김신욱(30·전북 현대)이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A매치 4경기 연속 헤더골을 작렬했다.
김신욱은 지난해 12월 2017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3차전부터 A매치 4경기 연속골을 뽑아냈다. 일본을 상대로 멀티골을 폭발한 뒤, 2018년 1~2월 유럽 평가전에서 몰도바, 자메이카, 라트비아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4경기 6골. 그 가운데 5번을 머리로 마무리했다.
김신욱의 A매치 4경기 연속 헤더골은 한국 축구 최초의 기록이다. 김신욱 이전의 A매치 연속 헤더골은 2경기였다. 김재한과 설기현 등이 작성했다. 김신욱이 최근 '물오른 머리'로 전대미문의 연속 헤더골 고지를 정복했다.
김신욱의 A매치 4경기 연속골은 한국 대표팀에서 6년 2개월 만에 나왔다. 2011년 11월 박주영이 마크한 이후 처음이다. 한국 대표팀에서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선수는 12명으로 집계된다. 최다 연속 경기 득점의 주인공은 하석주다. 1993년 5월부터 6월까지 6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한편, 월드컵에서는 체코의 토마스 스쿠라비와 밀로슬라프 클로제가 헤더로 해트트릭을 폭발한 적이 있다. 스쿠라비는 1990 이탈리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체코 4-1 승리)로 머리로 세 골을 만들었다. 클로제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독일 8-0 승리)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헤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 김신욱, 최근 A매치 4경기 득점 일지
- 2017년 12월 16일 vs 일본 : 한국 4-1 승리, 김신욱 2골(헤더 1, 왼발 1)
- 2018년 1월 27일 vs 몰도바 : 한국 1-0 승리, 김신욱 1골(헤더)
- 2018년 1월 30일 vs 자메이카 : 2-2 무승부, 김신욱 2골(헤더 2)
- 2018년 2월 3일 vs 라트비아 : 한국 1-0 승리, 김신욱 1골(헤더 1)
kkaman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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