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월드컵 출전이 이렇게 어렵습니다.'
네덜란드의 아르옌 로벤과 칠레의 알렉시스 산체스의 모습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세계적 공격수의 플레이를 '꿈의 무대'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많은 축구 팬들은 월드컵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특히 2010 남아공 대회 준우승 국가이자 2014 브라질 대회 3위인 전통의 강호 네덜란드의 탈락은 충격적이다. 네덜란드는 프랑스와 스웨덴에 밀려 조 3위로 플레이오프 출전권조차 얻지 못했다.
네덜란드의 탈락으로 '센추리 클럽'(국가대항전 100경기 출전) 가입을 눈앞에 뒀던 로벤(바이에른뮌헨)도 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로벤은 네덜란드의 탈락과 함께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로벤 이외에도 멤피스 데파이(올랭피크 리옹), 다비 클라센(에버턴), 조르지오 바이날둠(리버풀), 나단 아케(본머스), 버질 반 다이크(사우샘프턴), 야스퍼 실레센(바르셀로나) 등 네덜란드 국적의 톱플레이어들도 선수가 아닌 관중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즐기게 됐다.
유럽과 함께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남미의 강호 칠레도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칠레는 남미 예선 최종전에서 브라질에 0-3으로 대패하며 3위에서 6위로 밀려나며 눈 앞에 뒀던 러시아행 티켓을 놓쳤다. 이로써 산체스(아스널)를 비롯해 가리 메델(베식타스), 장 보세주르(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 마우리시오 이슬라(페네르바체), 클라우디오 브라보(맨체스터시티) 등 스타급 선수들의 모습을 러시아 월드컵에서 볼수 없게 됐다.
이 밖에도 60년 만에 월드컵 진출을 꿈꿨던 웨일스의 가레스 베일도 '조국' 웨일스의 조별예선 탈락과 함께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갖추고도 '어머니의 나라' 웨일스 대표팀을 선택해 단 한 번도 월드컵 무대에 서지 못한 웨일스의 전설적 축구 스타 라이언 긱스의 선례를 베일이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웨일스는 세르비아와 아일랜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조 3위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베일과 같은 불운은 아프리카 축구 약소국 가봉 국적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앙(도르트문트)과 가나의 안드레 아유(웨스트햄), 기성용의 팀 동료 스완지시티의 조르당 아유 형제 등도 마찬가지다.
현재까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32개국 중 진출을 확정한 국가는 23개국이다. 아직 9개국이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로벤과 산체스 베일 등에 이어 또 어떤 월드클래스 플레이어가 꿈의 무대 앞에서 통곡할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탈락 위기에 놓였던 아르헨티나는 남미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에콰도르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의 활약을 앞세어 극적으로 러시아행 급행 열차에 올랐다. 메시와 함께 '축구의 신(神)'으로 평가는 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극적으로 러시아행 본선 직행을 확정했다. 호날두는 스위스와 유럽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포르투갈의 2-0 승리에 힘을 보태며 조 1위에게 주어지는 직행 티켓 확보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로벤과 산체스 그리고 베일이 꿈의 무대의 높은 벽앞에 통곡했다면 메시와 호날두는 본선 무대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하며 기회의 땅 러시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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