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포르투갈, 16강전 맞대결
[더팩트 | 심재희 기자] '한국-포르투갈, 승부차기까지 간다면?'
'11미터 룰렛'이라고 불리는 승부차기. 보는 사람은 재미있지만,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은 압박감이 장난이 아니다. 키커로서는 성공하면 본전이지만 실패하면 패배의 원흉으로 전락할 수 있어 부담 백 배다. 이런 '잔인한' 승부차기에 대해 비판이 많았고, 국제축구연맹(FIFA)는 고민 끝에 'ABBA'(아바)라는 새로운 승부차기 방식을 내놓았다.
'ABBA'가 2017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시범 도입된다. 한국-포르투갈 16강전을 비롯해 토너먼트 승부에서 연장전까지 승부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 'ABBA'가 진행된다.
기존 승부차기는 코인 토스로 선축과 후축을 가려 한 팀씩 진행했다. A-B-A-B 방식으로 각 팀에서 5명이 나와 승부차기를 펼쳤고, 5명까지 동점을 이루면 1명씩 더 나와 점수 차가 최종적으로 확정될 때까지 계속됐다. 하지만 'ABBA' 방식은 다르다. A-B-B-A 순서로 이어진다. 5번까지 동점이 되면 6번부터는 B-A-A-B 순으로 '서든 데스'가 벌어진다.
ABBA 승부차기 방식은 지난 3월 국제축구평의회 연례정기회의에서 시범 도입이 결정됐다. '축구의 공점함과 매력'을 증진할 목표 하에 승부차기의 새로운 시스템으로 2017년 2002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승부차기에서 먼저 차는 쪽이 유리하다는 확률적 근거와 함께 한 팀 한 명씩 이어지는 승부차기에 선수들의 부담이 매우 큰 점 등이 고려되어 새로운 판이 짜졌다.
'ABBA' 승부차기 시스템은 5월 크로아티아에서 펼쳐졌던 유럽축구연맹 17세 이하 챔피언십과 체코에서 진행된 여자 17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이미 시범 도입됐다. 5월 11일(한국 시각) 유럽축구연맹 17세 이하 챔피언십 독일-노르웨이 준결승전에서 처음으로 'ABBA' 시스템 하에 승부차기가 벌어졌다. 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로서는 이번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ABBA' 시스템이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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