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정식 선임기자] "저는 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얘기한 것들이 프로축구 변화의 밀알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자리에 도전했던 신문선 명지대 기록전문대학원 교수가 낙선의 고배를 들었다. 신 교수는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총재 선출에 단독 후보로 나섰으나 전체 대의원 23명 가운데 5표를 얻는데 그쳤다. 반대 17표, 무효 1표였다. 신 교수의 낙선으로 권오갑 현 총재가 차기 총재가 선출될 때까지 직무를 이어가게 됐다.
프로축구 개혁을 내걸고 출마한 신 교수는 "숫자로는 졌는지 모르지만 내용으로는 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단독 후보로 출마해 신임 여부를 묻는 선거였는데 등록도 하지 않은 후보와 경쟁하는 희한한 싸움을 했다. 불법 선거운동이 있었던 가운데 나온 다섯 표는 프로축구 발전에 큰 울림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권오갑 현 총재 측이 선거를 앞두고 대의원에게 등록 후보가 150억원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말을 했다"고 밝히면서도 "스포츠는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며 선거 결과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같은 불법 행위는 승부조작이나 심판비리처럼 프로축구 역사에 기록되고 프로축구의 민주화와 개혁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도전에 대해 '앞으로 연맹이 제대로 못할 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신 교수는 "학교로 돌아가 다시 치열하게 프로축구를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mali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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