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대웅 기자] 자원 외교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때를 맞추기라도 한 듯 프로축구 전북현대가 UAE에서 알 아인을 꺾고 10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탈환했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양국간의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다음에는 알 아인이 우승하면 좋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7일(한국시간) 칼둔 알 무바라크 맨체스터시티 회장 겸 UAE원전공사 회장과의 미팅에서 전북현대의 우승 소식을 화제에 올린 뒤 "그동안 한국 선수들이 중동에서는 항상 어려운 경기를 펼쳤는데 이번에 전북현대 선수들이 큰 일을 해냈다. UAE 왕세제를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이 한국 근로자들에게 좀 더 잘해줄 수 있도록 다음에는 알 아인이 우승하면 좋겠다"고 웃으면서 덕담을 건넸다.
전북현대는 이날 새벽 끝난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2차전에서 홈팀 알 아인과 1-1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1,2차전 합계 3-2(1승1무)로 앞서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 현장 시찰로 알 아인 경기를 참관하지 못했다.
이 명박 전 대통령은 무바라크 맨시티 회장과의 환담을 이어가며 "한국의 이명주 선수가 알 아인에서 수비수로 활약하며 2차전 동점골까지 넣었다. 알 아인의 테크니션이자 ACL MVP인 오마르 압둘라흐만도 한국의 클럽에서 뛰면 양국의 협력 관계가 한층 더 깊어질 것 같다"면서 무바라크 맨시티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해주도록 당부했다.
중동의 대표적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오마르 압둘라흐만은 알 아인의 주장으로 결승 1차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쳐 ACL MVP를 차지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원외교의 최대 성과로 꼽히는 UAE 바라카 원전 공사 현장을 시찰하기 위해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장관과 곽승준 전 미래기획위원장 등과 함께 알 나흐얀 UAE 왕세제 초청으로 UAE를 방문 중이다.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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