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게로 vs 케인, 2년 연속 득점왕 경쟁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 시티의 우승이 확정된 가운데 득점왕 경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득점왕 2연패 달성을 노리는 세르히오 아게로(28·맨체스터 시티)와 6년 만에 잉글랜드 득점왕 등극에 도전하는 해리 케인(24·토트넘)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아게로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EPL이 출범하고 아직 남미 출신 득점왕 2연패가 나오지 않았다. 앨런 시어러(3연패), 마이클 오언(2연패), 티에리 앙리(3연패), 로빈 판 페르시(2연패) 등이 연속 득점왕에 성공했지만 모두 유럽 출신이다. 카를로스 테베스(2010~2011시즌), 루이스 수아레스(2013~2014시즌)가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왕좌를 지키진 못했다.
케인은 지난 3일(한국 시각)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잉글리시 EPL 36라운드 첼시와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35분 에릭 라멜라(24)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그 25호골을 마크하며 2위 아게로와 격차를 2골로 벌렸다. 경기가 2-2로 마무리되면서 토트넘 우승의 꿈은 물거품이 됐지만 케인의 득점왕 도전은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케인은 16년 만의 잉글랜드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지난 1999~2000시즌 선덜랜드에서 30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케빈 필립스(42)가 마지막 잉글랜드 득점왕이었다. EPL 출범 초기 테디 셰링엄(50), 앤디 콜(45), 앨런 시어러(46), 마이클 오언(37) 등 잉글랜드 출신 공격수가 득점왕 경쟁을 이끌었지만 2000~2001시즌 지미 플로 하셀바잉크(44·네덜란드)를 시작으로 티에리 앙리(39·프랑스), 루드 판 니스텔루이(40·네덜란드), 디디에 드로그바(38·코트디부아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 등이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게로와 케인은 2시즌 연속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엔 아게로가 26골을 터뜨려 케인(21골)을 제치고 득점 순위 가장 윗자리에 이름을 새겼다. 올 시즌엔 케인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다. 2경기를 남겨두고 2골 차로 앞서 있다. 더욱이 케인은 최근 3경기 3골로 좋은 감각을 이어 가고 있다. 아게로는 몰아치기로 역전을 노린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5골을 퍼부었다. 특히 첼시전에선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케인의 지키기냐. 아게로의 뒤집기냐. EPL 득점왕 경쟁의 승자가 어떤 선수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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