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예선 PO 마무리, 본선 진출 24개국 확정!
[더팩트 | 심재희 기자] 플레이오프 외나무다리 진검승부가 끝나면서 유로 2016 본선 진출팀이 모두 결정됐다. 24개국(기존 16개국)으로 본선 참가국이 늘어나면서 전통의 강호들이 대부분 예선을 통과했지만, 이변의 희생양이 되면서 구경꾼으로 전락한 나라도 있다. 자연스럽게 월드 클래스의 기량을 가지고 있지만 '유로 본선 무대'에 설 수 없는 스타들도 꽤 생겨났다. 이른바 '유로 2016에서 볼 수 없는 비운의 스타'를 베스트 11(후보 따로 포함)으로 구성해 봤다.
◆ 골키퍼+수비수
* 사미르 한다노비치(31·슬로베니아) - 유로 2016에서 '한다신'을 볼 수 없게 됐다. 슬로베니아가 플레이오프에서 우크라이나에 무릎을 꿇으면서 한다노비치가 고개를 숙였다. 이번 유로 예선에서도 한다노비치는 변함 없이 좋은 선방을 많이 펼쳤다. 11경기에 출전해 4번 '클린 시트'(무실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페널티킥 방어에서 세계 최고라고 평가받는 '한다신'이지만 불운하게도 유로 2016 초대권을 받지 못했다.
* 앤드류 로버트슨(21·스코틀랜드) - 스코틀랜드가 자랑하는 '왼쪽 지배자' 로버트슨의 메이저대회 첫 출전 꿈이 날아갔다. 로버트슨은 이번 유로 예선에서 5경기에 출전했다. 레프트백으로서 탄탄한 수비망을 구축하면서 날카로운 오버래핑과 '명품 왼발킥'으로 공격에도 힘을 보탰다. 로버트슨이 출전한 5경기에서 스코틀랜드는 4번이나 승리했다. 그러나 독일, 폴란드, 아일랜드에 밀려 D조 4위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 다니엘 아게르(30·덴마크) - 덴마크의 주장 아게르가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아게르는 이번 유로 예선 7경기에 출전해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플레이오프 2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아게르가 출전한 5경기에서 덴마크는 단 1실점만 기록했다. 아게르의 덴마크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상대는 '라이벌' 스웨덴. 1992년 유럽선수권대회 기적의 우승을 생각하며 승리를 다짐했지만, 덴마크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이끄는 스웨덴에 1무 1패로 밀리며 유로 2016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없게 됐다.
* 탈 벤 하임(33·이스라엘) - 이스라엘의 베테랑 수비수 탈 벤 하임이 끝내 유로 본선행 바람을 이루지 못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뒷문 단속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번 유로 예선 10경기에 모두 출전했으나, 이스라엘이 14실점 하면서 탈락의 아픔을 같이 했다.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는 벤 하임의 나이는 어느덧 33살이다. 마지막 메이저대회 진출 기회로 삼았던 유로 2016 본선 무대에 설 수 없게 된 벤 하임이다.
* 바실리스 토로시디스(30·그리스) - 그리스의 추락과 함께 토로시디스도 침묵했다. 토로시디스는 이번 유로 예선에서 7경기에 출전해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도움 1개를 올렸지만 그리스가 워낙 부진해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AS 로마에서 보여주는 다재다능한 재능이 묻혀버렸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총체적 난국에 빠진 그리스를 그 누구도 구해낼 수가 없었다. 그리스는 F조에서 단 1승(3무 6패)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 미드필더
* 베슬레이 스네이더(31·네덜란드) - 네덜란드가 충격적으로 탈락한 가운데, 스네이더의 고군분투가 이어졌다. 스네이더는 이번 유로 예선에서 10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올렸다. 어린 선수들이 경험 부족을 드러내고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에서도 스네이더는 투지를 발휘하며 네덜란드를 위해 열심히 뛰었다. 중원의 지배자로서, 또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혼자 힘으로 '무너지는 오렌지군단'을 일으켜 세울 수는 없었다. 스네이더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는 A조 4위로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하며 본선행에 실패했다.
* 네마냐 마티치(27·세르비아) - 세르비아가 일찌감치 유로 2016 본선행에 실패하면서 마티치가 화가 많이 났다. 동료들의 느슨한 경기 자세를 비판하는가 하면, 국가 대표 은퇴를 할 수도 있다는 폭탄 발언을 펼치기도 했다. 이번 유로 예선에서 보여준 세르비아의 상태를 보면, 마티치의 분노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공수 모두 집중력 잃은 모습에 그쳤고, 관중들이 문제를 일으켜 승점 삭감을 당하며 무너졌다. 중원을 지킨 마티치가 8경기에 나서 1골을 터뜨렸지만, 외우내환 상황의 세르비아를 살릴 수는 없었다.
* 미랄렘 피야니치(25·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 피야니치가 본선 문턱에서 좌절감을 맛봤다. 조국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플레이오프에서 아일랜드에 1무 1패로 패하면서 유로 2016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피야니치는 이번 유로 예선에서 12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키프러스와 B조 1차전부터 아일랜드와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모두 그라운드를 누볐다. 중원을 탄탄하게 지키면서 도움도 3개나 올렸지만, 본선행까지 단 한발이 모자랐다.
* 크리스티안 에릭센(23·덴마크) - 에릭센의 창의적인 플레이와 칼날같은 패스도 덴마크를 구하지 못했다. 에릭센이 중앙과 측면을 고루 오가면서 덴마크 공격에 힘을 실었지만 전방에서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빈공'에 그친 덴마크다. 에릭센은 이번 유로 예선에서 8경기에 출전했다. 2개의 도움을 올렸지만 덴마크를 플레이오프 탈락 절벽에서 건져올릴 수 없었다. 에릭센의 '명품 패스'를 받아줄 선수가 덴마크에는 없었다.
◆ 공격수
* 에딘 제코(29·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 9경기 8골. 제코가 이번 유로 예선에서 만들어낸 기록이다. 로베르트 레반도브스키(폴란드·13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9골), 토마스 뮐러(독일·9골)에 이어 득점 공동 4위에 올랐지만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쥐지 못했다. 제코의 조국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B조에서 벨기에와 웨일스에 밀려 플레이로프로 밀려났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아일랜드에 1무 1패로 뒤지면서 본선 진출권을 눈앞에서 놓쳤다.
* 밀리포예 노바코비치(36·슬로베니아) - 슬로베니아의 '노장 공격수' 노바코비치가 골폭풍을 몰아쳤지만 조국을 유로 2016 본선으로 이끌지는 못했다. 노바코비치는 이번 유로 예선에서 9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슬로베니아가 만들어낸 18골 가운데 8골에 관여하며 스트라이커 구실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슬로베니아가 플레이오프에서 우크라이나의 벽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곱씹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2로 진 슬로베니아는 플레이오프 2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서며 기대를 부풀렸지만 끝내 추가골을 넣지 못한 채로 동점골을 허용해 1무 1패 열세로 본선행이 좌절됐다.
◆ 후보
* 골키퍼 - 카스퍼 슈마이켈(29·덴마크)
* 수비수 - 시몬 키예르(26·덴마크), 앨런 허튼(30·스코틀랜드)
* 미드필더 - 마르틴 외데가르드(16·노르웨이), 헨리크 므키타리안(26·아르메니아), 알렉산더 흘렙(34·벨라루스)
* 공격수 - 아르옌 로벤(31·네덜란드), 알프레드 에피옹(30·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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