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경기 외국인 선수 4인방 5골 6도움 합작…FA컵 결승 진출-리그 2연승 중심!
[더팩트|김광연 기자] FC서울, 외국인 선수 4명 맹활약!
FC서울이 1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스플릿 A 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14일 FC서울은 FA컵 4강전에서 울산을 2-1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단판 승부의 긴장감과 원정이라는 불리함을 이겨내고 거둔 값진 결실이었다. 이제 FC서울은 FA컵 결승 진출의 상승세를 스플릿 라운드에 이어가고자 한다.
현재 스플릿 라운드 그룹A의 순위 싸움이 매우 치열하다. 현재 선두 전북을 제외하고 리그 2위 수원(60점)부터 리그 5위 FC서울(54점)까지 승점 차가 불과 6점밖에 나지 않는다. 남은 5경기에서 충분히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점수 차이다. 리그 3위까지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수 있어 모든 팀이 스플릿 라운드에 전력투구할 예정이다.
올 시즌 남은 리그 5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4인방 몰리나, 아드리아노, 다카하기, 오스마르의 맹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4명의 선수는 매 경기 자기 임무를 100% 이상 해냈음은 물론, 최근 치른 3경기에서 리그 2연승과 FA컵 결승 진출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우선 FC서울 공격의 선봉장에 아드리아노가 있다. 이미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아드리아노는 올 시즌에도 리그에서만 14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FC서울의 검붉은 유니폼을 입고 10경기에 출전해 8골 1도움(K리그 9경기 7골 1도움, FA컵 1경기 1골)이라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월 12일 울산전, 9월 19일 수원전, 4일 전남전, 14일 울산전(FA컵 4강)에서 결승골을 터트렸으며, 8월 19일 부산전에서는 윤주태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FC서울이 승리를 거두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아드리아노의 탁월한 득점력은 특급 도우미 몰리나와 다카하기가 있었기에 폭발할 수 있었다. 현재 몰리나는 최근 치른 3경기(리그 2경기, FA컵 1경기)에서 5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치른 전남과의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오스마르와 아드리아노의 골을 도우며 K리그 통산 69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덕분에 종전 기록 보유자 신태용 감독의 68도움을 수원 염기훈(리그 71도움)과 함께 같은 날 넘어섰다. 몰리나의 의미 있는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리그에서 11도움을 기록한 몰리나는 K리그 최상위 리그에서만 4번의 두 자릿수 도움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더불어 일본 국가 대표 출신 다카하기의 발끝이 날카롭다. 올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아드리아노와 함께 FC서울에 입단한 다카하기는 적응이라는 단어를 무색하게 만들며 팀에 순조롭게 안착했다. 지난 14일 열린 울산과의 FA컵 4강전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결승으로 인도했다. 더욱이 몰리나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직접 만들고 아드리아노의 결승골을 도우며 외국인 선수간 환상적인 콤비네이션을 선보였다.
FC서울 최초 외국인 선수 부주장에 선임된 오스마르 역시 중원과 수비진을 오가며 든든한 살림꾼 임무를 해주고 있다. 특히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필드 플레이어 중 유일하게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강철 체력을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스마르는 9월 28일 광주전과 10월 4일 전남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득점력까지 가진 수비자원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외국인 선수 활약과 더불어 FC서울도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수원과의 경기를 기점으로 FC서울은 리그 4경기에서 승점 12점을 쓸어 담으며 상위권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년 연속 FA컵 결승전에 진출하며 선수들의 사기가 매우 높아졌다.
지난 2012년 K리그에 스플릿 라운드가 도입된 이후 FC서울은 한 번의 리그 우승(2012년)과 두 번의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2013년, 2014년)을 획득했다. 이 결과물들의 원동력은 스플릿 라운드에서 보여준 뒷심이었다. 올 시즌에서 FC서울은 스플릿 라운드의 기분 좋은 기억과 매 시즌 보여준 끈기를 바탕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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