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리그 3경기 1무 2패 '불안한 출발'
유벤투스의 출발이 이상하다. 리그 3경기를 치렀지만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다음 상대는 최고의 분위기를 자랑하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다. 유벤투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세리에 A 최강팀이다. 2011~201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리그 4연패를 이뤘다. 2012~2013시즌부터는 치열한 우승 경쟁도 없었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로 부진했다. 리그 16위에 머물러 있다.
유벤투스는 지난달 24일(이하 한국 시간) 피에몬테주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우디네세와 홈 개막전에서 0-1로 졌다. 유벤투스가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패배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897년 창단 이후 무려 118년, 40경기 만에 1라운드 홈 경기에서 패배를 경험했다. 이어 2라운드 AS 로마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고 3라운드 키에보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유벤투스는 시즌 초반 빼어난 성적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개막 6연승을 질주했다. 2013~2014시즌엔 개막 7경기에서 6승 1무를 기록했고 2012~2013시즌 개막 10경기에서 9승 1무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최악의 출발이다.
유벤투스는 개막 3경기에서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개막전에서 킹슬리 코망(19)과 마리오 만주키치(29)가 선발로 나섰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이후 코망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떠났고 파울로 디발라(22)와 만주키치, 알바로 모라타(23)가 번갈아 선발로 나서고 있다. 디발라가 홀로 2골을 터뜨렸으나 페널티킥이 한 골 포함됐다.
평균 점유율 56%, 경기당 슈팅 19개, 패스 성공률 85% 등 경기를 지배했지만 골이 없었다. 보카 주니어스로 떠난 카를로스 테베스(31)의 빈자리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테베스는 2014~2014시즌과 지난 시즌 유벤투스의 공격진을 든든하게 지켰다. 리그 66경기에서 39골을 몰아쳤다. 경기당 0.59골에 해당하는 수치다. 만주키치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지만 아직 효과를 보진 못하고 있다. 경기당 슈팅 수는 1.7개에 불과했고 패스 성공률은 50%를 넘지 않는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48) 유벤투스 감독은 "올 시즌 초반 세 경기에서 온 힘을 다하고도 골을 넣지 못했다"고 답답한 마음을 나타냈다.
유벤투스는 16일 맨시티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맨시티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둬 선두에 자리했다. 11득점 무실점으로 내용도 좋았다. 더욱이 유벤투스는 원정에서 맞붙어야 한다. 부담되는 경기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분위기를 바꿀 절호의 찬스다. 과연 '죽음의 조' 첫 경기가 흔들리는 유벤투스에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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