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노, 2017년까지 서울서
FC 서울이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아드리아노(28)를 영입했다.
서울은 28일 "아드리아노를 대전에서 영입했다. 에벨톤은 구단과 합의해 팀을 떠나게 됐다. 계약은 2017년 말까지다"고 밝혔다. 아드리아노는 지난해 K리그 챌린지에 데뷔한 이래 올 시즌까지 총 49경기에서 34골 5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0.7골에 근접하는 뛰어난 골 결정력을 보였다. 브라질 출신 선수 특유의 유연성과 개인기는 물론,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문전 앞에서 탁월한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아드리아노의 가세로 서울의 공격력은 한층 강화됐다. 무엇보다 K리그 무대에서 이미 검증된 만큼 그의 폭발적인 공격본능은 서울에서 그 위력이 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드리아노의 영입으로 공격진 운영의 폭도 한층 넓어졌다. 박주영, 정조국, 윤일록, 윤주태 등과 시너지 효과를 통해 화력이 세질 전망이다.
아드리아노가 합류한 FC서울은 지난 2013년 데얀을 마지막으로 잠시 단절됐던 K리그 득점왕 계보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올 시즌 7골을 터뜨린 아드리아노는 K리그 득점 선두권인 8골에 단 한 골 차이로 근접해있다. 박주영은 6골로 뒤를 잇고 있다.
1983년 K리그가 태동한 이래 32년간 FC서울은 총 7번의 득점왕(피아퐁, 윤상철 2회, 임근재, 데얀 3회)을 탄생시키며 득점왕 최다 배출 구단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아드리아노는 지난해 K리그 챌린지에서 전 구단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27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1987년생인 아드리아노는 지난 2005년 브라질리그 바이아 입단을 시작으로 세아라, 아메리카 RJ, 플루미넨세, 팔메이라 등을 거쳤으며 2011년 코파 두 브라질(브라질 FA컵)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2011년 여름 중국 다롄스더으로 이적해 1년 반 동안 아시아 축구를 경험했다. 지난해 K리그 챌린지 대전으로 이적, 27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K리그 챌린지 우승은 물론 K리그 클래식 승격으로 이끌었다.
서울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미드필더 다카하기와 공격수 아드리아노의 추가 영입을 통해 전력을 강화하며 후반기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기존 외국인 선수 에벨톤은 구단과 선수 간 양자 합의로 팀을 떠난다.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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