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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프리즘] 혼돈의 EPL 상위권! 맨유 역전우승 가능하다

  • 스포츠 | 2015-03-16 17:25
맨유, 3연승 신바람! 맨유가 16일 토트넘전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다. / 맨유 페이스북
맨유, 3연승 신바람! 맨유가 16일 토트넘전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다. / 맨유 페이스북

우승경쟁 끝나지 않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상위권 판도가 오리무중에 빠졌다. 리그 중반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던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주춤하는 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가파른 오름세를 타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리그 중반까지 불안한 경기력으로 심판대에 섰던 맨유의 '우승 DNA'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맨유는 16일(한국 시각)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2015시즌 EPL 29라운드 토트넘과 홈 경기에서 마루앙 펠라이니-마이클 캐릭-웨인 루니의 연속골을 묶어 3-0 완승을 챙겼다.

스코어만큼이나 맨유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볼 점유율(52-48)은 물론 슈팅(11-5), 코너킥(4-2), 볼 터치(668-632), 패스(508-476), 클리어(25-22) 등 모든 면에서 원정팀을 압도했다. 루니를 원톱에 배치한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좌우 측면에 애슐리 영-후안 마타를 중원엔 펠라이니-안데르 에레라-캐릭을 배치해 토트넘을 격파했다.

쐐기골은 루니! 토트넘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루니가(오른쪽) 쐐기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쐐기골은 루니! 토트넘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루니가(오른쪽) 쐐기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루니는 시종일관 가벼운 몸놀림을 최전방을 휘저었고, 영과 마타 역시 빠른 스피드로 측면을 허물었다. 캐릭은 포백 앞에서 상대 1차 공격을 차단하고 공수 시발점 구실을 톡톡히 했다. 덕분에 펠라이니와 에레라는 마음 놓고 공격에 치중할 수 있었다.

공수에서 완벽한 조화를 보인 맨유(승점 56)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4승(1패)을 쓸어담으며 단숨에 선두권을 위협하게 됐다. 3연승과 동시에 승점 3을 추가해 3위 아스널(승점 57)과 2위 맨시티(승점 58)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선두 첼시(승점 64)와 격차를 승점 8로 줄이며 역전 우승에 희망을 이어갔다.

맨유가 무섭게 치고 올라가며 'EPL 상위권'은 말 그대로 혼돈에 빠졌다. 첼시가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2위 맨시티와 승점 6 앞서 있지만, 최근 경기력을 보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시즌 내내 보였던 첼시의 '실리 축구'가 한계를 보이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패배는 없지만 단 2승(3무)에 그치고 있는 첼시다.

우승 경쟁은 지금부터! 판 할 감독의 맨유가 시즌 초반 부진을 딪고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우승 경쟁은 지금부터! 판 할 감독의 맨유가 시즌 초반 부진을 딪고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선두 첼시가 주춤하는 사이 '명가' 맨유는 예전의 경기력을 회복하며 내심 역전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시즌 초반 큰 기대를 안고 영입한 앙헬 디 마리아와 라다멜 팔카오는 리그 적응에 애를 먹으며 '명가'의 위엄을 보이지 못했다. 순위 역시 상위권과 중위권을 오가며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판 할의 맨유는 '미생'에서 '완생'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토트넘전이 끝나고 달레이 블린트는 "이번 경기는 시즌 최고였다. 지난 몇 달 동안 우리는 발전해 왔다. 팀으로서 한발 전진한 것이다. 우리에겐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승점 3을 따도록 모두가 노력할 것이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리그 9경기를 남겨둔 맨유. 시즌 내내 시행착오를 겪으며 '명가'의 위엄을 되찾고 있다. 맨유의 역전 우승이 마냥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 이유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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