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장동 = 김광연 기자] '캡틴 박' 박지성(33)의 결혼식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박지성은 27일 오후 5시 30분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김민지(29) 전 SBS 아나운서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배성재(37) SBS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고 축가는 김민지와 입사 동기인 김주우(32) SBS 아나운서가 불렀다. 신랑과 신부 지인들과 양가 친지 등 초대받은 200명가량만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하객들은 식장인 비스타홀 지하 2층에 올라기 전 지하 3층 포토월에서 간단히 포즈를 취했다. 하지만 히딩크(68) 전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 허정무(59)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정몽준(63)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을 비롯해 한국 축구 스타 대부분은 취재진을 피해 다른 곳으로 입장했다. 포토월로 입장한 하객들도 사진을 찍는 동시에 몇 가지 질문만 받고 곧바로 자리가 마련된 지하 2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했다. 한국 축구 최고 스타의 결혼식이지만 조용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아버지 박성종 씨는 "이렇게 취재진들이 많이 오셨는데 가까운 사람끼리 조용히 치르려고 한다.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밖에서라도 축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용수(41) FC 서울 감독은 "지금까지 살아온 만큼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자녀 수는 5명을 낳은 이동국(35)이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 얼굴이 박지성 얼굴을 닮는 것에 대해선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 그건 좀"이라고 장난기 가득하게 말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41)도 "박지성 선수 결혼식 축하한다. 많은 분께 축복받는 아름다운 결혼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외 '한국 수영 간판' 박태환(26)과 가수 싸이(37), 김창렬(41), 배우 이병헌(44), 탤런트 박소현(43), 장예원(24) SBS 아나운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2011년 배 아나운서의 소개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지난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28일 프랑스 파리로 떠나 8박 9일간 유럽 신혼여행을 즐길 예정이다. 이후 박지성의 축구 행정가 수업을 위해 영국 런던에 머물 계획이다.
<더팩트>는 지난해 6월 19일 박지성과 김 아나운서가 한강공원과 강남에서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의 이란전을 DMB로 함께 보며 데이트한 사실을 특종 보도했다. 이후 박지성은 20일 기자회견에서 김 아나운서와 교제 사실을 인정했고 지난 5월 14일 현역 은퇴 기자회견에선 "오는 7월 27일 결혼할 것"이라고 날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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