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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막 오른 스마트폰 대전…갤럭시S9·V30S씽큐 예약 판매 돌입

  • SNS | 2018-02-28 08:28

삼성전자는 28일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에 대한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이성락 기자
삼성전자는 28일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에 대한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이성락 기자

삼성·LG 신상폰 동시 출격…이동통신 시장 뜨거워진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올 상반기 스마트폰 대전의 막이 오른다. 선두 주자를 예약한 제품은 삼성전자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다. 삼성전자는 흥행을 자신하며 28일 '갤럭시S9'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도전자는 LG전자다. LG전자도 이날 신제품 'V30S씽큐'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2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9' 시리즈와 LG전자 'V30S씽큐' 시리즈가 이날부터 다음 달 8일까지 9일 동안 예약 판매된다. 국내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 2곳이 동시에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이동통신 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 삼성 '갤럭시S9' 성공할까…"전작보다 더 팔릴 것"

경쟁 우위가 예상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9' 시리즈의 가격은 64기가바이트(GB) 모델 기준 '갤럭시S9'이 95만7000원, '갤럭시S9플러스'가 105만6000원이다. '갤럭시S9플러스' 256GB 모델은 115만5000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갤럭시S9' 시리즈는 9일 동안 예약 판매된 뒤 다음 달 16일 정식 출시된다. 예약 고객에 대한 선개통은 다음 달 9일 이뤄진다.

최대 기대작인 '갤럭시S9'이 예약 판매를 시작하면서 올 상반기 스마트폰 대전의 포문이 열렸다. 하지만 사실상 적수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함께 시장에 풀리는 'V30S씽큐'도 기존 'V30'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점에서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안심할 순 없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는 추세 속에 '갤럭시S9'은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을 맞춰야 한다.

통할까. 쉽게 예단하긴 어렵다. 그래서 더 예약 판매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예약 판매량은 정식 출시 이후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전작 '갤럭시S8'의 경우 11일 동안 진행한 예약 판매에서 100만4000대의 주문이 접수되는 등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갤럭시S9'의 주요 기능으로는 사용자와 닮은 이모지를 만들어내는 '증강현실 이모지'가 있다. /이성락 기자
'갤럭시S9'의 주요 기능으로는 사용자와 닮은 이모지를 만들어내는 '증강현실 이모지'가 있다. /이성락 기자

삼성전자는 '갤럭시S9' 흥행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작보다 빨리 출시된 데다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갤럭시S7'의 교체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갤럭시S8'보다 더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갤럭시S7'의 출시 첫해 판매량은 4700만대 수준이다. '갤럭시S8'은 전작보다 20% 줄어든 375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흥행에 자신감을 나타내는 이유는 '갤럭시S9'에 추가 탑재된 여러 기능으로 충분히 소비자의 호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하기 때문이다.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강화된 '갤럭시S9'은 전작 대비 디자인·성능 측면에서 큰 변화가 없지만,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강화돼 경쟁력을 갖췄다. '슈퍼 슬로우 모션'과 '증강현실(AR) 이모지' 등 카메라 관련 신기능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S9'에 대한 증권가의 예상 판매량은 4500만~5000만대 수준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은 "전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갤럭시S9'은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만져보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방문객들이 삼성전자 '갤럭시S9'을 체험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방문객들이 삼성전자 '갤럭시S9'을 체험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 삼성전자, 대대적인 마케팅 예고

삼성전자는 예약 판매를 시작하면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슈퍼 슬로우 모션'과 'AR 이모지' 등을 앞세운 만큼 이 기능을 소비자들이 최대한 많이 경험할 수 있게끔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고 보상 프로모션,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등을 추진한다. 앞서 고동진 사장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삼성전자는 예약 구매 소비자에게 다음 달 9일 사전 개통 기회를 제공한다. 또 ▲하만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유무선헤드폰 ▲덱스 패드(스마트폰과 PC·TV 등을 연결하는 기기) 신모델 등의 사은품을 내걸었다. 특히 구형 스마트폰을 반납하는 소비자에게 중고 매입 시세보다 최대 10만 원 높은 가격으로 추가 보상한다. 예약 구매 소비자 전원에게 디스플레이 파손 수리 후 결제 시 50%를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갤럭시S9'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S9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소비자들은 삼성 디지털 프라자와 S존을 포함한 전국 4000여개 모바일 특화 체험 매장 등에서 '갤럭시S9'을 만져볼 수 있다.

이동통신사들도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하며 '갤럭시S9' 흥행에 힘을 보탠다. 공인 대리점과 온라인몰에서 예약 판매를 진행하는 이동통신사들은 카드 할인 등을 통해 100만 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이동통신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많은 '갤럭시S9'을 선택한 소비자들은 고가 요금제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LG전자도 28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신제품 'V30S씽큐'를 예약 판매한다. /이성락 기자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LG전자도 28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신제품 'V30S씽큐'를 예약 판매한다. /이성락 기자

◆ 사업 전략 수정한 LG전자…'V30S씽큐' 효과 나타날까

이날 삼성전자와 함께 신제품 예약 판매를 시작하는 LG전자는 '갤럭시S9'의 적수로 'V30S씽큐'를 앞세웠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V30'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V30S씽큐'는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음성인식 기능 범위를 넓힌 제품이다.

'V30S씽큐'가 '갤럭시S9'을 상대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까. 일단 업계는 '갤럭시S9'과 'V30S씽큐'의 대결 구도보다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기존 제품을 더 길게 끌고 간다'는 LG전자의 '롱테일 전략'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LG전자가 빠른 시간 안에 고객들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V30S씽큐'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예상 가격은 'V30S씽큐'가 100만 원대, 'V30S플러스씽큐'가 110만 원대다. 가격은 이날 오전 예약 판매가 시작되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사전 예약 소비자를 위해 미용 기기 'LG 프라엘 듀얼 모션 클렌저'와 블루투스 헤드셋 'LG 톤플러스 HBS-920'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혜택을 마련했다. 또 선착순 3000명에게는 구글의 최신 가상현실(VR) 기기 '데이드림 뷰'를 선물한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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