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우리 측에 회담 관련 전통문 보내와"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북한이 '오는 9일 남북 고위급 당국간 회담' 제안을 수락했다.
통일부는 5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북한은 10시 16분경 우리 측에 회담과 관련한 전통문을 보내왔다"며 "명의는 북한의 조평통위원장 리선권, 수신은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 조명균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5년 12월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2년 만, 문재인 정부 들어선 첫 당국회담이 성사되게 됐다. 통일부는 "회담 개최와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들은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의제'와 관련해서 통일부는 "평창올림픽 경기대회를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평창 올림픽 참여와 남북 당국간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2일 문재인 대통령은 첫 국무회의를 주재해 후속 조치를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곧바로 북한은 3일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단절됐던 남북 간 연락채널을 개통했다. 그동안 서해 군 통신선과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 연락채널은 연결은 돼 있지만 북측이 응답을 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는 남북 관계 해빙 무드를 가속화했다. 양 정상은 평창 올림픽 기간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대화와 관련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희망한다"며 남북 대화 과정에서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달라. 미국은 100% 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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