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TIPF·포괄적 에너지 협력 MOU 등 체결
[더팩트ㅣ용산=신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30일 경제·안보·국제 협력 등 전 분야를 망라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과 로베르트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확대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 격상을 통한 전방위적 협력 강화 기반을 마련했다.
양측은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수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 간 교역‧투자, 산업, 공급망 등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및 우리 기업의 슬로바키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협력의 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양측은 슬로바키아 현지에 투자하는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제공 및 연구개발(R&D) 운영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 제공에 합의했다. 우리 기업 143개 사가 자동차 및 가전 분야를 중심으로 슬로바키아에 진출해 있다. 주로 기아차, 삼성전자, 협력사 및 유관 품목 생산업체들로 구성됐다.
양측은 포괄적 에너지 협력 MOU를 체결해 에너지 및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체계 전환 가속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원자력, 재생에너지, 수소를 포함한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양측은 한-슬로바키아 경제협력협정 및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최대한 활용해 교역 및 투자 관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전자 △녹색 기술 △로봇공학 △자율 시스템 △무탄소(CFE) 산업(원자력, 수소, 재생에너지 기술 등) 등 분야 협력도 촉진하기로 했다.
양측은 기존 국방협력 MOU를 기반으로 국방·방산 분야 교육·훈련, 연구개발, 군수 및 사이버안보 등 신안보 분야 협력 파트너십 확대에 합의했다. 슬로바키아 정부의 군 현대화 사업 관련 우리 기업 참여를 위한 우호적 환경을 마련하기로 했다.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사회·문화·인적교류 분야 협력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슬로바키아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을 위한 노력 지속 및 양국 청년 세대 간 교류 및 지자체 자매결연 추진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측은 한반도와 유럽의 안보가 긴밀하게 연결된 상황에서 지역정세와 관련해 긴밀한 공조를 확인했다. 북한의 정세 불안정 행위와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강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북한 인권 증진 △납북자, 억류자,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를 합의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도적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및 재건 복구 관련 상호 협력 의지도 확인했다. 특히 슬로바키아는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 및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위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양측은 한-슬로바키아 과학기술 협력 협정을 바탕으로 양국 간 공동 연구 및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양국 보건의료 및 글로벌 보건 과제 대응을 위한 공조와 양국 간 문화협력, 학술, 관광 등 인적 교류를 촉진하기로 했다.
양측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 보존 △글로벌 금융 체제 △기후변화 협상 △원자력 안전 및 핵안보 △해적 행위 △지속가능한 발전 등 주요 글로벌 사안에 있어 양국 간 협력 강화 및 지속적 관여 의지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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