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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국정브리핑' 윤 대통령…국민에 뭘 설명할까?

  • 정치 | 2024-08-29 00:00

연금·의료개혁 등 중점 과제 직접 설명할 듯
김건희 여사·한동훈 대표 관련 질의도 예상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연다.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4대 개혁과 저출생 대응 등의 추진 성과를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 6월3일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연다.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4대 개혁과 저출생 대응 등의 추진 성과를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 6월3일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국정브리핑을 겸한 기자회견을 한다. 집권 3년 차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민생·경제·외교·안보 등 분야와 개혁 과제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29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연다. 민생·경제, 외교·안보 분야와 4대(연금·의료·교육·노동) 개혁 과제를 중심으로 성과와 추진 방향 등을 국민에게 설명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첫 국정브리핑에서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 시추 계획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연금 개혁에 관한 청사진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이 고령화와 저출생 등으로 기금 고갈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틀에서 재원 고갈에 따른 연금 미지급을 걱정하는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55년 연금기금이 고갈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대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공정한 부담을 지우는 동시에 기금 고갈을 늦춰야 한다는 게 정부의 기조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조정하도록 하는 재정 안정화 장치를 도입하는 방안과 청년들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대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적으로 적용하는 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의대 증원 현안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의대 증원 유예를 두고 당정이 파열음을 내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의료대란으로 큰 불편을 겪는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표하면서도 의대 증원의 필요성을 거듭 설명하며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반발하는 의료계를 설득할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의대 정원 해법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리는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당정 간 갈등설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질문이 예상된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의대 정원 해법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리는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당정 간 갈등설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질문이 예상된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2025년부터 5년간 의대 정원을 2000명씩 늘려가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날(28일) 기자들과 만나 "비정상적인 구조를 바로잡기 위해 의사 증원이 더는 늦출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고 언급했다. 또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 굴복한다면, 정치 또는 정책을 하기 어려운 형국으로 빠져들고 정상적인 나라라고 하기가 어렵다"고도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정부가 역점을 두는 저출생 대책의 핵심인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 등에 관해서도 정부 출범 이후 성과와 앞으로 정책 추진 방향에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한 국무회의에서 저출생 대책과 관련해 "단순한 현금성 지원은 지양하고, 실제 육아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일·가정 양립, 자녀의 양육, 주거의 3대 핵심 분야를 중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에 이어 110일 만에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언론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의대 증원 유예를 두고 이견을 드러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설에 관련한 물음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30일로 예정됐던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만찬이 연기됐는데, 대통령실은 추석을 앞두고 민생을 챙기겠다는 이유를 들었으나, 정치권에서는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충돌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예상된다. 다음 달 초, 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김 여사의 청탁지법 위반, 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혐의 사건 처분을 심의할 예정이다. 워낙 국민적 관심사가 큰 현안인 만큼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관련한 질문은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울러 최근 야당이 공세를 펴는 정부의 친일 행보와 뉴라인트 인사 거취와 한반도 평화 및 남북 관계 증진과 북한과 미국 간 비핵화와 관련한 문제가 언급될지도 관전 요다. 서울 부동산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22주 연속 상승세를 보여 집값 안정 등 부동산 대책 등에 관한 질문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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