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4일 군에 북한 무인기 등 도발에 압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소형·스텔스무인기 등 개발·생산과 드론킬러체계 구축에 속도 낼 것을 지시하면서 국내에서 개발 중인 드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억세스위 등 국내 방산업계는 감시정찰을 위한 소형 드론에서 정밀타격용 자폭드론부터 중대형 무인기까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산업계는 소형 드론을 개발해 이미 실용화했으며 중대형 드론, 저피탐 무인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의 드론 개발업체인 억세스위는 V370,V270 감시정찰 드론을 생산하고 있으며 군이 지난 2021년 시범운용에서 군사 활용성을 인정해 정식 소요로 결정했다. 억세스위는 다년간 축적한 수직이착륙 무인기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토교통부 주관의 드론 규제 샌드박스 사업과 군집드론(群集Drone) 비행제어기술 등 다양한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한 기업이다.
무인기 선도업체인 대한항공은 저피탐무인기, 무인편대기,수직이착륙 무인기, 하이브리드 드론 등을 개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0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국내 최초로 저피탐 무인기를 공동개발해 무미익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21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22)에 참가해 첨단 무인기 제품 실물과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대한항공이 당시 전시한 실물은 길이 13m, 날개 너비 25m의 고성능 전략 중고도 무인기였다. 이 드론은 고성능 감지기를 탑재해 국내선 항공기의 비행고도 이상의 높이에서 핵심 표적을 감시, 정찰하는 무기체계다.
무인기 편대는 무인기 3~4대가 유인기 1대를 지원, 호위하는 한편, 감시정찰,전자파 교란, 정밀타격 등의 독자 임무도 수행한다. 수직이착륙 드론은 회전익기의 수익이착륙 기능과 고정익기의 고속비행 장점을 결합한 비행체다.
또 육군이 운용 중인 RQ-101(송골매) 군단급 무인기 개발과 제작에 참여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후속 모델인 차기 군단급 무인기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수직이착륙무인기를 연구개발하고 있다.송골매는 길이 4.7m, 높이 1.5m, 날개 너비 6.4m의 큰 드론으로 52마력 짜리 엔진을 탑재해 최고 속도 100노트를 내며 6시간 체공할 수 있다.
KAI가 개발 중인 차기 군단급 무인기는 이보다 훨씬 크다. 길이 9m, 너비 17m, 높이 3m에 최고 이륙중량 1.7t이다. 이는 '전장의 사신'으로 통하는 미국 제너럴어토믹스의 MQ-9 '리퍼' 공격형 드론보다는 조금 작다. 리퍼는 길이 11m, 너비 20m,높이 3.81m에 최대 이륙중량은 4.76t이다.
KAI는 특히 정밀타격용 무인기 체계 선행연구도 하고 있다. 이 무인기는 곡사장비로 타격이 어려운 해안포와 엄폐지역을 3차원 정밀 타격하기 위한 저가 무인기로 소형에 고속, 저소음 비행체가 될 전망이다.
KAI는 최대이륙중량 600kg급의 헬기를 수직이착륙 드론으로 개조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2017년부터 지난 2021년 12월 말까지 5년 동안 2단계로 무인화 개조개발과 자동비행제어 등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KAI 측은 "야지에서 이착륙이 가능한 수직이착륙 무인정찰기를 운용해 핵심표적 감시정찰을 하겠다"고 밝혔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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